brunch

관계, 총량의 법칙

by Huhko

20대 중반 즘 이였던가,,,

그런 생각을 했다. 나에게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위한 일정량의 에너지가 정해져있고

그 에너지를 이사람에게 조금 저사람에게 조금씩 사용하고 있는거라고.

그리고 가끔은 한사람에게 반정도 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조금씩 주기도 하는것 같다고 말이다..

나의 에너지 총량은 고정적이고

그것을 채우는 요소 즉, 사람들이 교체되는 원리랄까.

지금도 이 생각에는 큰 변함이 없다.

요즘 나의 인간관계가 어떻냐고 물어본다면

나에게는 아주 강력한 두 사람과의 관계와 그외의 관계가 있을 뿐이다.

아마도 나와 이 두 사람들과의 관계 에너지가 너무 커서

나머지 사람들과의 관계 에너지를 나누기에는 총량이 부족한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총량을 어떻게 하면 늘릴수 있을까 생각도 해본다.

혹은 주변 인간에게 나눠주는 관계에너지를 사물에게 주기도 하는것 같다.

그래서 요즘 xc70의 컨디션에 집착한다,...핸들진동,....

여튼, 관계에너지를 채우는 사람은 나의 관계망을 자유롭게 오간다.

어떤이는 관계망을 떠났는지도 모르게 가버리고

어떤이는 인기척도 없이 슥 들어온다.

오늘 어쩌다 우리회사 피디님의 퇴사 의사를 알게 되었다.

왠지 나의 관계망에서 무언가 움직임이 감지되는듯 가슴속에서 신호를 보냈다.

내일 그와 이야기를 해보겠지만 누군가 거리가 생길거라는 예고는 좋은건 아닌것 같다.

회사의 다양한 색감에 하나를 담당했던 사람이라 벌써부터 공허한 바람이 나의 관계망에 불어오는듯하다.

가을이 되니 잎이 지는가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는 왜 단독주택에 살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