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피부약과 연고의 막연했던 두려움 극복기

극복은 사실 없다. 다만 정확히 알고 대처할 뿐.

by HAN

갑자기 배를 슥슥 긁으며 간지럽다고 말하는 아이.


느낌이 싸해 아이를 불러 앞에 세우곤

윗옷을 들추니 온몸엔 이미 빨간색

우둘두둘한 알레르기 증세가 넓은 범위로 크게 올라온 상황.


아들. 많이 간지럽겠다.

안쓰러운 마음 한가득이다.

얼른 집에 있는 연고를 발라주고 얼음팩을 손수건에 싸서 심한 부분에 대어준다.

그리고 난 서둘러 내일 아이의 하교시간에 맞춰 병원을 예약하려 준비한다.




돌 전부터 알레르기를 알게 된 12년간의 역사가 있었기에 피부 관련 약과 연고는 단계별로 정보를 알고 있으며 이미 몇 가지는 갖고 있다.


피부과 알레르기 약과 연고의 처방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아이와 성인의 나이가 기준이 아니라 몸무게와 현재 몸상태를 기준으로 한다.

먹는 약의 경우 초반 대체로 심하지 않은 경우는 알레르기에 대처하도록 항히스타민제로 간지럽지 않게, 잠도 많이 자고 피부가 자극받지 않고 회복되도록 돕는다.

심한 가려움과 잠못잠등의 이유로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하는 심한 수준에 이르면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이나 주사(대부분 심한 성인만 해당되나 아이는 쇼크/아나필락시스가 온경우 해당) 처방이 나온다. 이런 상태가 되면 환자의 맘대로 약을 먹다가 그만두어선 안된다.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의사의 진단에 따라 서서히 약의 양을 줄여서 끊어가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이경우 처방약과 더불어 바르는 피부 연고도 센 강도의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연고를 바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 이때 피부가 그 연고에 타성이 생기거나 약해지지 않도록 절대 일주일을 넘기며 발라선 안된다고 약사들은 조언한다. 또한 약한 피부(얼굴) 부위별 연고의 강도가 다름을 유의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등급(숫자가 높을수록 약한 급)/대표적인 연고들의 예시

1등급(최고등급):디프론크림

2등급:데타손연고, 모리코트크림

3등급:리베카

4등급(중간):더모타손 MLE크림, 아드반탄

5등급:큐티베이트

6등급:데스오웬

7등급(가장 약한 등급): 리도멕스, 락티케어, 복합마데카솔

(네이버 검색 시 더 자세히 나옴)


언젠가 부ㅇ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와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리고 약의 장기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성장과정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 성장지연을 가져올 가능성, 성인여성의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는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생리불순을 가져옴을 알게 되었다.

아이의 알레르기로 연고를 오랫동안 쓰다 말다를 반복하며 잘 낫지 않았던 피부 부위는 피부색소가 변색되어 짙은 보랏빛으로 변했다. 피부는 얇아지고 약해졌고 원래의 밝은 피부색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은 고생한 시간의 2배 정도 시간이 지나서였다. 내 아이경우 다 았어도 3년 이상 걸렸다.


가장 기본은 보습이다.

어른이 되면 좋아진다고들 한다.

몸이 성장해서라기보단 부모의 케어가 아닌 스스로 자기 몸의 관리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365일이다. 피부가 절대 건조해지지 않도록. 특히 봄가을겨울.

심할 땐 약 바르고 온몸에 코팅하듯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예민해진다.

내 아이는 음식알레르기가 명확했기에 음식에 대한 예민함이다.

알레르기가 올라오면 당연히 보호자인 엄마도 아이가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세우고 간지러 피부를 상처 입히고 더 상태가 나빠질까 봐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난 돌 전일 때 아이의 양손을 밤잠시엔 팬티와 바지 집어넣어 쉽게 스스로 빼지 못하게 한 웃픈 자세로 아이를 만들어 놓곤 했던걸 기억한다.

그때 아이의 코코 잠든 사진을 보며 남편과 가끔씩 그 시절을 회상하곤 씁쓸히 웃음짓곤 한다.


이제 곧 건조함의 계절이 다가온다.

가습기와 로션아! 나와 한 몸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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