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먹는 아이들에 대해서

제발 식탐 좀 가져라

by HAN

"배고프단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한창 크는 나이의 아이들 중 먹는 것에 부쩍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 있다.

거기다 음식알레르기나 아토피를 가진 아이라면 가려서 먹여야 하기에 음식 가짓수도 한정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밥때 꼭 군것질 타령이고, 밥보단 젤리, 과자, 초콜릿, 빵을 찾는다. 그러면 엄마들은 백 프로 밥 먹고 나서 후식으로 그들을 먹자며 아이와 씨름을 벌인다.

이때 먹고자 하는 아이와 밥 먼저 먹이길 원하는 엄마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여기서 절충안이 들어간다. 우리의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과감하게.

과자를, 빵을, 젤리를 여러 반찬들 중 한 가지라 생각하고 먹인다. 반찬 그릇 중 사이에 놓아준다. 물론 단! 밥과 반찬들도 무조건 똑같이 먹는 조건으로. 우수운건 그걸 또 아이들이 그렇게 맛있게 먹는다는 것이다. 그 순간 아이의 군것질을 너무 먹고 싶은 욕구도 충족시켜주면서 엄마의 요구도 함께 해결이 된다. 평화롭게.


난 그래서 어릴 때부터 피자도 밥과, 치킨도 밥과 국과 함께 꼭 같이 먹였다. 그리고 4,5년이 지나 보니 피자나 치킨만 먹는 아이가 아닌 밥도 국도 같이 먹고 반찬도 간식도 다 먹는 아이가 됐다. 오히려 아이는 무엇이든 밥의 그 탄수화물이 다른 음식들과 같이 섞여서 먹으면 더 맛있어진다는 걸 알았다고 해야 하나.

그 유명한 맛의 대가 백종원 씨도 그렇게 밥을 좋아하시는 걸 보면 그건 어느 정도 검증된 것이리라.




육아를 시작하며 참 엄마들을 힘들게 하는 대표적인 종목 중 하나가 잘 안 먹는 아이, 식탐이라곤 없는 아이와의 씨름이다. 입에 음식을 넣곤 씹지 않는 아이, 그래서 이가 다 상하는 아이. 꿀꺽 넘기질 않는 아이, 어느새 바닥으로 전부 뱉어놓고 있는 아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하염없이 식사시간이 늘어지는 아이,

그래서 협박으로 굶겨도 보고, 간식을 안 줘도 보고, 그냥 이걸로라도 배 채우라고 간식으로 때우는 경우도 많다. 또 하나의 공공의 적은 바로 편식쟁이들.

야채와는 전생에 원수가 진 듯 고기반찬, 돈가스, 통닭, 소시지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찾는 아이들. 어떤 부모는 자신의 요리솜씨를 탓하며 자책을 하기도 한다.



오늘도 육아란 전투에서 엄마들은 그 지겨운 돈가스 or 불고기로 돌려 막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