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귀를 너무 많이 세상 쪽으로 열어 두고 삽니다. 사람에 상처받고 버거운 일상에 지칠 때 제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입니다.
하루를 마감하기 전 금시당 백곡재를 떠올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한 곳입니다.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있는 곳,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 때 그 절정의 순간을 아직 만나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겼는데, 지난 5월 문학기행을 가 초록의 5월도 눈부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머잖아 백일홍이 피면 그때 또한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입니다.
세상 소란에서 벗어나 있는 곳, 브레이크 타임이 필요한 순간, 저 마루에 다시 앉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