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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법모자 김시인 Jun 21. 2024

쉼터@놀이터 35

황매산 철쭉


황매산 철쭉


처음 받은 인세을 꽃 한 수레 사는데 다 쓴


마흔둘에 세상 떠난 여류 작가 불러내어


온산에 꽃물 번지는  저 동산에 들고 싶네





중학교 때 황매산으로 소풍을 가기도 했다. 그때는 황매산이 이리 유명한 산이 되리라곤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 그리고 황매산의 꽃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고향이 그리워지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어느 해 새벽, 안개에 싸인 절정의 꽃밭을 본 이후 봄이 되면 늘, 그곳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황매산에 철쭉이 피면 중학교 동기들의 톡방에도, 가족 톡방에도 그 소식이 올라오곤 한다.


처음 받은 인세를 꽃 한 수레 사는데 다 썼다는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에 대한 글을 읽다가 문득, 그녀와 저 동산에 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흔둘에 세상 떠난 그녀의 생이, 떠나온 고향이 애틋한 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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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철쭉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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