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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법모자 김시인 Sep 21. 2024

시조 마당 41

떼법 시대


떼법 시대


떼법을 만든 이들

떼로 몰려 다니며

떼창을 불러대니

떼 짓지 못한 이들

떼 아래 눌리고 깔려

떼죽음 당하겠다





떼법은 떼를 써서 만들고 적용한 법 혹은 떼거리의 힘으로 만들고 적용한 법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무리는 힘이 세다. 그 힘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때, 무리에 합류하지 못한 이들에게 그 힘은 또 다른 폭력이다. 더불어 살아야 하는 세상이라는 구호가 무색하게 떼법이 무성한 세상이다. 그런 소식이 들릴 때마다 안타깝고 씁쓸하다. 떼 짓지 못한 이들도 살 만한 세상은 이상에 불과한 걸까? 




#나래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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