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서 행복해요 4

by 마법모자 김시인


지난 목요일 대학원 발표가 있었습니다. 오전에 도서관 독서 토론, 저녁에는 인문학 모임 독서 토론이 겹친 날이었습니다.


오후 4시, 합격자 발표 시간을 기다리며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수험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클릭,

아~~~ 합격통보였습니다.


제일 먼저 가족 단톡방에, 그리고 제 합격 소식을 함께 기다려 준 몇몇 지인들께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독서회 참석을 위해 외출했다가 간단한 뒤풀이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11시 30분이 넘어서 귀가를 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집에 불이 다 꺼져있어 의아해하는 순간 딸내미가 자기 방에서 촛불을 켠 케이크를 들고 나오며 합격 축하합니다~합격 축하합니다~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손에 가방을 든 채 현관에 엉거주춤 선 채 아이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감격과 고마움과 너무 늦게 온 미안한 마음까지 안고서.


엄마의 귀가를 기다리며 초에 불을 붙였다 껐다를 반복한 아이의 그 마음을 사랑합니다. 멀리 있는 큰딸이 자기가 다 눈물이 난다며 축하의 인사를 보내오고 아들은 엄마는 합격할 줄 알았다며 축하인사를 보내주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라는 이름, 엄마라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 아버지께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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