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대학원 발표가 있었습니다. 오전에 도서관 독서 토론, 저녁에는 인문학 모임 독서 토론이 겹친 날이었습니다.
오후 4시, 합격자 발표 시간을 기다리며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수험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클릭,
아~~~ 합격통보였습니다.
제일 먼저 가족 단톡방에, 그리고 제 합격 소식을 함께 기다려 준 몇몇 지인들께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독서회 참석을 위해 외출했다가 간단한 뒤풀이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11시 30분이 넘어서 귀가를 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집에 불이 다 꺼져있어 의아해하는 순간 딸내미가 자기 방에서 촛불을 켠 케이크를 들고 나오며 합격 축하합니다~합격 축하합니다~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손에 가방을 든 채 현관에 엉거주춤 선 채 아이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감격과 고마움과 너무 늦게 온 미안한 마음까지 안고서.
엄마의 귀가를 기다리며 초에 불을 붙였다 껐다를 반복한 아이의 그 마음을 사랑합니다. 멀리 있는 큰딸이 자기가 다 눈물이 난다며 축하의 인사를 보내오고 아들은 엄마는 합격할 줄 알았다며 축하인사를 보내주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라는 이름, 엄마라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 아버지께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