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일상 1

나를 만나다

by 마법모자 김시인

도서관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여행' 수업 교수님께서 숙제를 내주셨다.

'나'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 10개를 다섯 명의 사람에게 물어보고 적어오라는 숙제였다.


우선 아이 셋, 큰딸과 아들에게는 톡을 보내고 둘째에게는 직접 전했다. 그리고 가까이서 나를 지켜보는 친구에게, 가끔 나의 멘토가 되어주기도 하는 언니에게 받았다. 두 사람 다 친자매 처엄 마음이 가까운 이들이다.


큰딸 민지: 귀여움, 사랑스러움, 긍정, 친절함, 열정, 지혜로움 인자함, 자신감, 따뜻함, 진실됨


둘째 앙이 씨(내가 부르는 애칭): 시인, 책, 소녀, 옷(원피스), 모자,

커피, 안경, 명상, 마중, 공부


아들 근돌 군(애칭) 자상, 예민, 따뜻함, 여림, 존경, 박식함, 감성, 집착, 애정, 사랑


언니: 사랑스럽다, 자신 있다, 신나다, 부지런하다, 뭉클하다, 따뜻하다, 자랑스럽다, 여리다, 강하다, 뿌듯하다.


친구: 귀엽다, 모자, 원피스, 봄볕, 그립다, 사브작, 논두렁의 쑥, 이야기 들어주는 항아리, 하나씩 오르는 돌계단, 엄마


아들 녀석이 보내 준 ' 집착'이란 단어가 정겹다. 부인할 수 없어서다.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면회를 신청할 수 있단다. 랄랄라~~ㅎ


소중한 이들이 보내준 '나'를 들여다보며 사무치는 날이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을, 내게 머문 인연들을 더욱 사랑하고 싶은 계절이다. 눈빛도, 마음도, 기도도 깊어지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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