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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어디만큼 왔을까?
어제는 백신 3차 접종 후유증으로 파장 무렵 시든 배추처럼 시들시들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욱신거리던 근육통도 가라앉고 몸살 기운도 사라졌다. 좋은 날, 힘든 날, 행복한 날, 아픈 날 어제와 다른 오늘, 매일이 같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우리 살 수 있는지도 모른다.
점심 먹고 문득, 통도사 홍매화의 안부가 궁금해져 통도사에 갔다. 통도사는 붐볐다. 모두 나처럼 봄의 조짐을 확인하고 싶어 나선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통도사를 찾은 이유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꽃을 보는 그 마음은 모두 한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장매가 몇 송이 꽃잎을 열었다. 꽃송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꽃송이와 눈을 맞추고 있었다. 통도사 마당에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소원지를 달고 있었다. 나는 소원지를 다는 대신 그곳에 매달린 소원들이 이루어지고 해 달라는 착한 기도를 하고 왔다.
안달하지 않아도 기어이 올 봄,
통도사 자장매와 눈을 맞추며 그 조짐을 읽었다.
이미 봄, 이다
홍매화
병명 없이 앓는 봄이 자꾸만 계속되었다
꽃 링거 처방전을 늙은 여자의 몸에 꽂자
첫사랑 꿈을 꾸는지 꽃물 드네, 두 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