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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Sep 21. 2021

나도 너도, 우리가 느끼는<1인용 기분>

2021년 11번째 웹툰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03835

제목: 1인용 기분

작가: 윤파랑

줄거리: 혼자서만 느낄 수 있는 같은 듯 다른 기분들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내 웹툰이다!'싶었다. 1인용 기분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도 궁금했고, 제목 자체에서 따뜻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예상한대로 웹툰은 따뜻했고, 생각보다 나를 깊은 곳에서부터 안아주었다. 작가님의 상황에 공감하며, 작가님과 비슷한 듯 다른 기분들을 느끼며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작가님께서 문창과를 나오셔서 더 친근히 느껴졌다.(작가님! 저도 문창과 나왔어요!!)


예전의 나는 나의 기분들과 상황들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마음이 너무 힘들었기에 회피하는 데에만 급급했다. 시간이 더 흐르고 지나간 것들에 대해 생각하곤 하는데, 후회가 넘실거렸다. 참고 또 참았으니 울렁거리기만 할 뿐이다. 이미 지나간 버린 것이니 생각해봤자 하면서도 막상 생각을 하면 깊게 빠진다. 

나는 때때로 나를 숨기고, 나를 드러내며 살았다. 나의 감정들에 부정하면서, 나를 부정하고 자책하기도 했다. 그것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웹툰을 읽으면서 그것들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생각을 하다 어디에 도달했냐면 '이런 부정적인 모습까지도 나라는 것'에까지 도달하였다. 더불어, 나의 부정적인 모습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는 것도 말이다. 

아직 나는 자라고 있다. 나이를 더 먹으면 어른이 되겠지 했는데 어른은 커녕 달라진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작가님이 말씀하신대로 나는 나를 찾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나를 발견하고, 내가 되어가는 것. 그것이 어른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화요일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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