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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ug 14. 2022

잃어버린 하루를 돌려줘!<마이 미씽 발렌타인>

2022년 54번째 영화

제목: 마이 미씽 발렌타인(my missing valentine)

감독: 진옥훈, 출연: 유관정(타이), 이패유(샤오치)

줄거리: 모든 것이 1초 빠른 여자, 샤오치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이트가 있는 발렌타인데이! 그러나, 자고 일어났더니 발렌타인데이가 사라졌다?! 모든 것이 1초 느린 남자, 타이 짝사랑하는 그녀가 다른 사람과 데이트하는 발렌타인데이! 그러나, 고백도 못 하고 차이려던 찰나 시간이 멈췄다?! 발렌타인데이를 둘러싼 알쏭달쏭 마법 같은 썸띵!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행복한 첫사랑 시차 로맨스가 온다!


대만로맨스를 좋아하는 나는 개봉 때 보려고 했었으나 시간대가 안 맞아 놓쳐버렸다. 그런데 넷플을 둘러보다 발견..! 추가만 해놓고 미루다 봤다. 은근 따뜻한 영화라 좋았다.

샤오치는 평범한 우체국 직원이다. 옆자리 직원은 남자가 물밀듯 들어오는데 나는...샤오치의 하루는 오늘도 시덥잖게 끝난다. 주말 전날, 옆자리 직원은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한단다. 이런 그에게도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으니..! 바로 남들보다 1초가 빨리 흐른다는 것이다. 알람이 울리기 1초 전에 깨고, 웃긴 장면이 나오기 1초 전 바로 웃어버리는 그런 사람이다. 여느때처럼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집으로 가는 도중, 공원에서 열심히 운동을 가르치는 한 남자를 보게 된다. 매력적인 콧수염과 꽃같은 웃음이 딱! 샤오치의 이상형이다. 샤오치와 그 남자는 어느 틈에 가까워지고 사귀는 듯 사귀지 않는 듯 알쏭한 사이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 전날, 샤오치와 남자는 영화를 보며 데이트를 한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남자는 자신의 사연을 구구절절 설명한다.(여기서부터 불안) 자신이 후원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남자. 남자를 돕기 위해 발렌타인데이에 있는 커플 대회에 나가자고 한다. 아침 9시에 대회장에서 함께 접수를 하자고 한다. 설렘에 눈이 번쩍 뜨인 아침, 샤오치는 분명 버스를 탔는데, 다시 또 일어난다. 엥? 이 벌개진 피부는 또 뭐고? 오늘 발렌타인데이 아닌가? 물어보니 발렌타인데이는 어제라고 한다. 이 이상한 일을 따지러 경찰서에도 가보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경찰관이 있을 뿐이다.

벌개진 모습으로 창구 일을 보고 있는데 자신처럼 벌개진 모습을 하고 편지를 부치러 온 일명 '괴짜' 타이! 타이는 샤오치와 반대로 1초가 늦게 흐른다. 그래서 웃어도 늦게 웃고, 달려도 늦게 달린다. 그는 매일같이 샤오치의 창구로 편지를 부치러 온다. 샤오치는 그런 그를 괴짜라고 불렀고. 아무쪼록 두 사람은 왜 이렇게 벌개진 것이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발렌타인데이 전날, 타이는 편지를 부치러 왔다 샤오치와 사귀는 남자의 통화를 듣게 된다. 그는 이미 다른 애인이 있는 모양, 그것에 괘씸함을 느낀 타이는 그날 종일 남자를 따라다닌다. 남자는 좋은 집에서 다른 여자와 살고 있었다. 그날 저녁엔, 샤오치와 타이를 버스에 태운다.(타이의 직업이 버스기사!) 둘의 첫키스가 이뤄지려는 순간, 끼익 급정거를 시키는 타이 ㅋㅋ 샤오치가 내리고 남자는 남아있다. 그런데 갑자기 들이닥치는 센 형님들. 바로 그에게 돈을 받으러 온 남자들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여자와 함께 온, 위협을 가하러 온 남자들이었다. 여자에게 돈을 뜯어낸 방식은 샤오치와 똑같았다. 그것에 더 열이 받은 타이는 남자를 흠씬 두들겨 팬다. 


발렌타인데이인 다음날, 타이는 샤오치를 태운다. 맞은 게 아파 어젯밤 내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는데, 이게 뭔 일인가 싶다.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고, 오로지 내 차만 움직인다. 이 신기한 광경을 확인해보기로 하는 타이! 눈앞에 손바닥을 갖다대어 흔들고, 사람을 바닥에 눕혀보지만 반응이 없다. 그렇다면 시간이 멈춘 것! 이제부터 펼쳐지는 타이와 샤오치의 이야기는 영화로 보시라! 잔잔한 로맨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_+


보기 전엔 기대도 안하고, 뒤에선 살짝 지루했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로맨스였다. 아무래도 시간여행 소재이다보니 개연성이 어긋난 부분도 있고, 반전? 재밌는 스토리가 있어서 다 쓰지 않았다. 시간되면 보시길 바란다. 

두 인물의 설정도 재밌고 서사가 꽤 역사가 있어서(?) 감정이 깊어질 수 있구나 싶다. 무엇보다 타이가 남자가 쓰레기라는 걸 알아서 다행이다 ㅋㅋㅋㅋㅋ 갑자기 지 사연 말하며 돈 얘기할 때 알아봤다 ㅋㅋㅋ

서사를 억지로 끼워넣은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이런 오랜 서사가 없었더라면 다른 엔딩이 나왔을 것이다. 가볍게 볼 수 있어 좋았다. 재밌었고! 나도 남들과는 다르게 1초 느리거나 1초 빨랐으면 어땠을까 상상도 하게 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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