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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Sep 18. 2021

정신없지만 사랑스러우니,<티파니에서 아침을>

2021년 75번째 영화

제목: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감독: 블레이크 에드워즈, 출연: 오드리 햅번(홀리), 조지 페파드(폴)

줄거리: 소매가 치렁한 이브닝 드레스, 얼굴을 반이나 가린 검은 안경. 그녀는 티파니 보석상을 활보하며 흥미로운 눈빛으로 보석을 바라본다. 한 손에 빵을 들고, 우아한 몸짓으로 새벽거리를 리드미컬하게 걸어가는 그녀의 이름은 홀리(Holly Golightly: 오드리 헵번 분), 사실 그녀는 택사스 농부의 아내로 어떻게 그녀가 맨하탄에 정착했는지 알 수 없다. 가난한 작가인 폴(Paul Varjak: 죠지 페파드 분)은 홀리의 이웃으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는 부자인 여인의 후원을 받으며 곤욕스러운 애인 노릇을 하던 중, 귀엽고 매력적인 홀리에게 점차 호감을 갖게 된다. 마음에도 없는 중년 남자가 귀찮게 군다며 한밤 중에 폴의 침대 속으로 들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팔에 안겨 잠드는 그녀의 모습에서, 길잃은 고양이를 귀여워하고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아파트 비상 계단에서 기타를 치며 "Moon River"를 흥얼거리는 모습에서, 폴은 홀리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작년 봄에 <로마의 휴일>을 봤었다. 정말 우연히 보게 됐는데 오드리 햅번의 연기와 미모와 분위기에 흠뻑 취해버렸다. 왜 그가 오래오래 회자 되는지 한 작품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이후에 그의 작품을 많이 알아보게 됐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잊고 지내다 네이버에서 무료 대여로 <티파니에서의 아침>이 올라와있었다. 이걸 놓칠 수 없다 싶어 대여하자마자 바로 보았다. 두근두근.

티파니(보석가게)에서 아침을 맞고 싶은 여자, 홀리. 홀리는 참 순수하지만 속물적이다. 그의 꿈은 세계에 제일 가는 부자와 결혼하는 것. 그러나 꿈을 이루기는 어렵다. 하루는, 잠을 자고 있는 홀리를 누군가가 깨운다. 그는 바로, 윗집에 이사온 폴. 집주인이 키를 잘못 줘 하는 수 없이 홀리의 집에 잠깐 들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홀리와 대화를 나누다 친해진다. 폴에겐 사실 부자인 연인이 있다. 연인은 그에게 항상 돈을 쥐어주는데 돈이 없던 폴은 항상 그 앞에 서면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 느낌은 싫어 미치겠다. 그에게 숨이 막힐 때쯤 홀리가 나타난다. 홀리와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고, 폴은 사랑스러운 홀리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홀리는 폴을 그저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 자신의 목표는 부호와 결혼하는 것이었기에. 홀리에겐 목표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동생 프레드. 둘도 없는 소중한 동생이기 때문이다. 그렇게나 소중한 동생이지만 군에서 사고가 일어나 세상을 뜨게 되고, 홀리는 깊은 절망에 빠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주인의 신고로 홀리는 마약사범이라는 죄목으로 경찰의 포토라인에 선다. 홀리와 결혼을 약속했던 남미 부호는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며 홀리를 버리고 떠난다. 아무것도 없는 홀리의 곁을 지키는 건 폴 뿐이다. 그러나 홀리는 폴을 밀쳐내기만 한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홀리에게 실망한 폴은 그녀를 두고 떠나려 한다. 그 순간 홀리는 자신의 진심을 깨닫고, 폴과 함께 고양이를 찾는다. 고양이를 찾은 뒤, 행복에 겨운 그들은 빗 속에서 키스한다.


오드리햅번은 어떤 옷을 입어도 어떤 말을 해도 참 사랑스럽다. 특히 이번 영화를 보며 김혜수 배우 닮았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것과 더불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멋진 사람.

이어서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 시절엔 통용됐겠지만 지금엔 조금 더 넓은 포용력이 필요한...? 

홀리는 예전에 농장주와 결혼을 했지만 멀리 도망쳐나온다. 이것만 보면 그는 자립심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최종 목표는 대부호와 결혼하기다. 왜 결혼하고 싶어하는 지는 알겠으나 설득력이 없었다. 게다가 옆에 폴이 있는데 왜 안 보냐고..설득력이 가지 않는 것은 또 한 가지 더 있었는데, 동생 이야기다. 홀리가 꽤나 동생을 아끼는 것이 말로만 표현되어 아쉬웠다. 얼마만큼 애틋하고 가까운 사이었는지 일화나 몇몇 장면을 통해서 보여줬더라면 홀리와 동생의 관계를 더 수월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영화 자체가 정신이 많이 없었는데, 소재가 자극적이지 않고 단순해 평화로웠다. 다음 오드리 햅번 영화는 뭐 볼까나!

https://www.youtube.com/watch?v=OIfSOEuvJ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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