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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Feb 20. 2022

우린 꼭 다시 만나,<시간 여행자의 아내>

2022년 14번째 영화

제목: 시간 여행자의 아내(the time traveler's wife)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에릭 바나(헨리 드템블), 레이첼 맥아담스(클레어 에브셔)

줄거리: 시간 여행의 운명을 지닌 남자 ‘헨리’ 혼자가 익숙해진 어느 날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그녀 ‘클레어’를 만난다 어릴 적 우연히 시간 여행자를 만난 여자 ‘클레어’ 그와의 만남을 기다려온 어느 날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헨리’를 만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당신이 있는 시간으로 돌아갈게


<울고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를 추천해준 친구가 함께 추천해준 작품이다. 볼 생각은 없었지만 영화 공유하며 즐거워하는 사이이므로 보게 되었다. (같은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은 재밌으니까!)

제목을 보고 내가 시간여행자의 아내라면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상상해보았다. 일단, 불안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가 걱정돼 결혼을 할 수 있을지부터 모르겠지만..!

유전적인 문제로 '시간여행'을 안고 사는 헨리. 헨리의 시간 여행은 헨리가 원하지 않는 순간에도 일어난다. 거기다 도달할 곳마저 확실치 않아 눈을 떠보면 어디인지 모를 때가 많고, 옷을 두고 떠나기에 곤란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런 그의 앞에 아리따운 여인, 클레어가 나타난다. 헨리는 그가 기억나지 않지만 클레어는 그를 보며 울먹울먹거린다. 우리 어렸을 적 만났다고, 언젠가 만나게 될 줄 알았다고 말한다. 그 만남을 필두로 사랑에 빠진 둘은 결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헨리의 시간 여행이 언제 어디서 시작될 지 몰라 전전긍긍해야 했다. 헨리의 시간 여행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슬픔 또한 극심하게 느낀다. 그렇지만, 당사자인 헨리를 생각하면 자신의 감정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클레어에게 좋은 소식이 찾아온다. 바로, 아이를 가지게 된 것! 기쁜 것도 잠시, 헨리는 자신의 아이도 자신과 같은 병을 얻게 될까 걱정된다. 그래서, 미래로 간 헨리는 정관수술을 하고 돌아오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아기를 낳고 싶었던 클레어는 크게 화를 낸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헨리의 시간여행은 언제 어디로 갈지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그렇기에 정관수술 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기회는 있었고, 그 기회 덕에 미래의 클레어는 임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내 유산을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한 소녀가 헨리와 클레어를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소녀는 누구이며 클레어와 헨리는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궁금증을 일으키며 리뷰를 마쳐본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는 영화라 이런 저런 일들이 많다. 쓰다보면 순서도 엉키고, 이런 내용은 직접 보는 게 더 재밌기 때문에 많이 줄여봤다. 이 이야기의 끝이 궁금하시면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동화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와 그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의 이야기라니. 많이 낭만적이었다. 러닝타임 내내에서는 시간여행이 좋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결말에 보면 시간여행의 좋은 점도 나온다. 이 점 덕분에 헨리의 시간여행은 영영 행복으로 남을 것이다. 이것은 클레어에게도 딸에게도 그럴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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