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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pr 01. 2022

이제는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병의 맛>

2022년 8번째 웹툰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14839

제목: 병의 맛

작가: 하일권

줄거리: 학교가기 싫음. 친구 없음. 혼자밥 먹음. 이런 나에게 무언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벌써 하일권 작가님의 세번째 작품이다. 작가님의 작품은 더더 좋아진다. 첫번째 작품을 봤을 때보다 더 성장한 것이 두번째 작품, 거기서 더 성장한 것이 세번째 작품인 것처럼 말이다. 지금 <스퍼맨>을 연재하는 작가님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작품은 어두운데 그만큼 단단한 바위 같다. 더불어 하려는 이야기가 강직하기 짝이 없다. 말 그대로 올곧은 작품! 작가님의 작품을 기대하게 된다.


이준이와 순이가 각자 느낀 병의 맛은 쓰다. 병원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산산이 부서질 만큼. 그런데 둘이 함께이니 90도로 꺾여보이던 언덕도 더이상 무섭지 않다. 나는 마지막 두 화에서 울컥했다. 이준이와 순이가 이 세상을 눈물겹게 버텨나가는 것이 보여서. 나도 그 나이 때에 비슷한 이유로 이 세상을 포기하고 싶었는데,,하면서 옛 생각이 났다. 

상처가 아물어가는 곳에 눈이 내린다. 소복히 쌓인다. 이제 눈보라가 쳐도 둘은 나아간다. 넘어지면 손 잡아준다는 이준과 검은 것이 보이면 구해주겠다는 순이의 마음들이 예뻤다. 애처롭지만서도.


앞으로 심리, 정신 분야를 다루는 웹툰이 많이 나왔음 좋겠다. 아직까지 우리 나라는 정신병과 관련하여 의식이 좋지 않다. 관련 소재를 꺼려하는 그들에게 매체를, 그것도 만화를 써서 다가간다면 인식이 더 빨리 변할 지도 모르겠다. 


짧지만 탄탄한 웹툰. 일권 작가님의 웹툰에 오늘도 행복해질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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