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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ug 11. 2022

<사이버 지옥:N번방을 무너뜨려라>

2022년 52번째 영화

제목: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cyber hell: exposing an internet horror)

감독: 최진성

줄거리: 'N번방’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 기자, PD, 경찰 등 24명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의 실체를 밝혀나가는 사이버 범죄 추적 다큐멘터리


한창 공부를 하던 시기에 이 사건이 터졌다. 터졌다기보다는 드러났다. 국민들은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분노했다. 우리가 몰랐을 뿐이지 있어왔다. 오프라인에서도 셀 수 없는 사람이 모이는 판인데 온라인은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모이겠는가. 우리는 오프라인만큼 온라인에서도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특히나 여성, 연령이 어린 여성일수록 더 쉽게 범죄에 노출된다. 이 N번방 사건은 이것과 아주 밀접하다. 어린 여성에게 접근해 모델을 시켜주겠다고 사진 요구 또는 링크를 보내 개인정보가 노출되게 유도한 뒤, 협박을 하고 '노예'를 만든다. 


추적단 불꽃을 비롯해 기자, 경찰 등의 사람들이 모여 N번방을 비롯한 성착취 텔래그램을 조사해나간다. 조사를 해 1면에 기사까지 썼지만 묻혀버린다. 하지만 그 후, 많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제보를 통해 이 사건은 마침내 사회로 나오게 된다.


우선, 이 사건을 파헤치기로 용기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감사함의 정도를 따지기는 어렵지만 다른 분들보다 용기가 더 필요하셨을 피해자분들께도 감사하다. 당신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이 사건은 또 다른 피해자를 낳았을지 모른다. 아무도 이 사건을 모르고 지나쳤을지 모른다.


피해자가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긴 할까? 아님 가해자가 집에 꽁꽁 숨어 영원히 격리되는 사회가 오긴 할까? 상처를 입는 사람이 생기는 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사회는 계속될 것이다.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사회는 바뀌기 어렵다. 지금도 어딘가에선 여성들을 꾀어내고,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일은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온라인이라는 방대한 공간을 막을 수 있을까. 막을 수 없으니 걸리면 제발 강한 처벌을 내려줬으면 한다. 잘라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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