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듯 말 듯한 거리가
네겐 하늘과 땅 사이
좁히기엔 늦었고
넓히고는 싶지 않아
중간을 베어 누웠다
양치를 하다 울린 알람을 들었다. 그 나이대 사람들과는 달랐다. 넌 늘 문장을 온점으로 마무리했기에.
어제는 조금 달랐다. 네가 커버곡을 올린 이유가 한바닥 써있었는데 나는 마음 하나만 보였다. 너의 기쁨과 슬픔과 외로움이 엉킨 그 마음 말이다. 나는 네가 아니기에 너의 마음을 완전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안다. 소중한 사람이 떠나는 건 수많은 나의 세계 중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정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기억하는 한, 그 사람은 나에게서 아직 숨쉬는 것이니. 그럼에도 한계가 있다면 형체가 없다는 것이다. 불러 세울 수도 없고, 함께 밥을 먹을 수도 없다. 그때마다 너는 그 소중한 사람이 생각날 것이다. 그게 맞다. 보고 싶고, 생각나고, 꿈에 나왔으면 하고. 그러다가도 밥을 잘 먹는 나를 보면 원망스러워지고. 잘 하고 있다. 우리에겐 충분히 슬퍼할 시간이 필요하다. 너의 방식으로 그리워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