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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Sep 07. 2022

꾸준히 생각날 영화,<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2022년 71번째 영화

제목: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the trial of the chicago 7)

감독: 에런 소킨, 출연: 야히아 압둘 마틴 2세(보비 실), 조셉 고든 레빗(리차드 슐츠), 제레미 스트롱(제리 루빈), 에디 레드메인(톰 헤이든), 사샤 바론 코헨(애비 호프먼), 제레미 스트롱(제리 루빈)

줄거리: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평화롭게 시작했던 반전 시위가 경찰 및 주 방위군과 대치하는 폭력 시위로 변하면서 7명의 시위 주동자 ‘시카고 7’이 기소되었던 악명 높은 재판을 다룬 이야기


에디레드메인이 나온다길래 오랫동안 기다린 영화. 줄거리가 무겁게 다가와 망설였지만 결국에는 보게 되었다. 실화 사건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헷갈렸지만, 이거 하나만은 확실했다. 우리나라 역사와 닮은 일이라는 것. 

갑자기 생각난건데 조고레는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에 자주 출연하는 것 같다.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고!!!! 나야 좋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가 조고레가 아니라서 뭐라 말을 할 순 없지만, 모든 창작 활동엔 자신의 마음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니까.


1968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https://namu.wiki/w/1968%EB%85%84%20%EB%AF%B8%EA%B5%AD%20%EB%AF%BC%EC%A3%BC%EB%8B%B9%20%EC%A0%84%EB%8B%B9%EB%8C%80%ED%9A%8C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실화 간단 설명: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742894&memberNo=31724756&vType=VERTICAL

미국은 혼란하다. 마틴 루터킹 목사와 케네디 의원이 암살되었기 때문이다. 혼란한 틈을 타 존슨 대통령은 베트남 전을 중단하기는 커녕 전쟁에 더욱 앞장설 것을 명령한다. 68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전당대회의 목적은 전쟁 지속에 찬성하는 험프리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 위한 것! 이에 분노하는 청년 운동가들은 시드니로 가 평화를 위한 운동을 전개하기로 한다.

청년 운동가들의 활동이 끝나고 5개월 후 겨울, 시카고에서 근무 중이던 슐츠 검사는 검사장과 법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까지 오게 된다. 그들이 슐츠를 부른 목적은 시카고 시위의 주동자인 8명의 청년 운동가를 내란죄로 기소하라는 임무를 내리기 위해서다. 슐츠는 그들이 모의한 흔적도 없고, 그외의 확실한 물증도 나오지 않아 그들을 기소할 수 없다고 하지만, 윗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슐츠 검사는 재판을 맡게되고, 모든 미국인이 주목하는 재판이 시작된다. 하지만 재판엔 예상치 못한 장애물들이 많다. 우선, 보비 실의 변호사인 게리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재판 참석이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재판 전 판사에게 미리 고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을 속행했다. 실은 자신의 재판 권리가 침해되었다고 말한다. 여기서 두번째, 판사는 자기 멋대로다. 그래서 재판 권리가 침해되었다는 실의 말도 무시하고 재판을 진행해버린다. 더불어, 그는 모든 피고를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때문에 이 재판은 피고들에게 매우 불리한 재판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호프먼과 루빈은 판사의 약을 올리는 행동을 한다. 그것을 본 헤이든은 이 재판은 이렇게 진행해봤자 아무런 이득이 없다, 우리의 목적은 우리의 정치적인 메시지를 알려 문화혁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루빈은 어느 정도 동의하면서도 문화혁명 같은 것이 진짜 혁명을 가로막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 호프먼은 재판 중간중간 기자회견을 열거나 스탠딩코미디를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전한다. 이렇게 해봤자 부정적인 여론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헤이든은 호프먼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재판은 피고들에 계속해서 불리하게 진행된다. 재판에 가장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6,11번 배심원을 배제시킨다던가 법무부 장관이 한 증언은 배심원단에게 조차 알리지 못하게 한다. '시위의 책임은 경찰에 있다'는 아주 중요한 증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밤 사이 흑표당 지부장인 햄프턴이 총살당하기까지에 이른다. 또, 변호사 없이 재판을 진행하던 보비 실이 자신의 재판 권리가 침해되었다며 제대로 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항의하자 입에 재갈을 물리고 두 다리와 두 팔에 수갑을 채운다. 슐츠 검사를 비롯한 변호사들은 실을 재판에서 제외시키자고 요청하고, 실을 재판에서 제외시킨 뒤 진행한다.

한편 헤이든이 "시카고 전체에 피가 흐르게 하자"라고 말한 것이 녹음된 테이프가 증거로 제출된다. 그 말이 나오게 된 경위는 그렇다. 친구인 레니가 시위 현장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는 어린 아이를 발견한다. 경찰은 어린 아이를 억지로 제지하려 했고, 레니는 어린 아이가 알아서 하게 냅두라 했다. 그게 몸싸움으로 발전했고 레니는 피가 날 정도로 머리를 폭행당했다. 그 현장을 본 헤이든은 시민들에게 경찰의 민낯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저 말로 전한 것인데 의미가 와전된 것이다. 변호사의 권유로 다음 재판 증인으로 호프먼이 증언석에 서게 된다.

마지막 공판 날, 판사는 피고들을 대표하여 최후 변론을 하게 한다. 그 결과 헤이든이 뽑혀 최후 변론을 하게 되었다. 판사는 말하기에 앞서 자신은 진심이라고 밝히며 헤이든이 피고들 중 우리 정부에 가장 존중과 반성을 표한 인물이라 말한다. 그러므로 최후 변론에서도 존중과 반성의 내용을 짧게 해낸다면 형량 선고 때 반영을 해주겠다고 한다. 헤이든은 "짧게"를 되뇌더니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4,752명의 명단을 낭독한다. 판사는 시민들을 진정시키지만 박수 소리는 줄지 않는다. 피고 중 헤이든, 애비, 델린저, 레니, 루빈은 5년 형을 선고 받고 살인 혐의까지 적용되었던 실은 사실 무근으로 살인죄를 벗게 된다.


초반에는 이해가 잘 안됐다. 이 사건을 잘 몰랐기 때문에. 그러나 위에도 썼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과 닮은 점이 많은 사건이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이 미국에서도 일어났었다니 신기하고 안타깝다. 어쩜 정부가 시민들을 탄압할 때의 모습은 비슷하다 못해 똑같은지..

마지막 장면에서 '변호인'이 생각났다. 다시 한번, 연대하는 모습은 아름답다고 느낀다. 더불어, 1987도 생각났고. 

보기 전까지 볼까 말까 계속 고민했는데 보길 잘했다. 영화 보면서 배운 게 많다. 보람있는 관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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