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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Oct 05. 2022

울고 웃었지만 그 자체로<인생은 아름다워>

2022년 5번째 재관람

제목: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감독: 최국희, 출연: 류승룡(강진봉), 염정아(오세연), 박세완(오세연 아역), 옹성우(박정우)

줄거리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 과연 ‘세연’의 첫사랑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의 여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내가 영화를 3회차 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그것도 짧은 텀을 두고 보는 일은 매우! 무대인사로 3회차를 찍고 왔다. 5년 전의 나...국프였다. 최애 얼굴 가까이서 봤으니, 웃는 얼굴 봤으니 성공한 국프다.

1회차보다 2회차가, 2회차보다 3회차가 좋은 영화다. 무대인사가 아니였더라도 이런 이유에서 인생아를 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막판에 극 전체를 비틀 반전이 하나 나오는데 내가 다 아쉽더라. 원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더라. 그렇대도 세연은 행복하다. 내가 얼마나 사랑 받는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사랑하는 남편의 꽃다발을 받을 수 있어서. 솔직히 말하면 클리셰 범벅인 영화지만 우리는 익숙한 것에 흔들린다. 거기에 옛날 노래까지 섞이니 감성 자극은 당연히 일어나는 작용이지요. 

이 영화를 언제 다시 볼 지 모르겠다. 그러나 볼 때마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영화다. 노래도 계속 듣고 있다. 

입소문탄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더더 잘 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보는 영화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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