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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May 21. 2021

난폭한 고집불통들, <레전드>

2021년 24번째 영화

제목: 레전드(legend)

감독: 브라이언 헬겔랜드, 출연: 톰 하디(레지 크레이, 로지 크레이), 테런 에저튼(테디 스미스), 에밀리 브라우닝(프랜시스 시어)

줄거리: 런던의 촌구석 이스트엔드에서 주먹 꽤나 쓰는 쌍둥이 형제로 이름을 날리던 레지 크레이 X 로니 크레이. 한날 한시에 태어났지만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크레이 형제는 서로를 생각하는 우애만큼은 끈끈하다. 타고난 주먹과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마피아와 손잡고 법과 경찰을 피해 세력을 키워나가던 크레이 형제는 어느덧 런던의 밤을 장악하며 유명인사가 되어가지만, 곧 이들 형제에게 위기가 닥친다. 이성적인 형 레지는 연인 프랜시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갱스터 생활을 청산하고 능력 있는 사업가로 변신해 세력을 확장해 나가려 한다. 하지만 엉뚱하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통제불능 동생 로니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며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 매번 조직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로니에게 점점 인내심을 잃어가는 레지. 자신의 방식을 인정하지 않는 형을 향한 불만을 쌓아가던 로니 두 형제는 사사건건 부딪히기 시작하고, 급기야 로니는 수습 불가능의 대형 사고를 치고 마는데…


톰 하디를 덕질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톰 하디가 몸 쓰는 역할, 막 패 죽이는 액션을 하면 처돌아버리는 사람으로서 이 영화는 꼭 봐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폰조는 못 봤지만...! 이 영화는 꼭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 영화는 톰 하디로는 홍보가 부족했던 걸까 테런 에저튼도 홍보에 같이 썼던데...테론 에저튼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정말이다...

아, 그리고 이 영화는 실화 바탕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D%81%AC%EB%A0%88%EC%9D%B4_%ED%98%95%EC%A0%9C

크레이 형제의 실제 모습

영국 빈민가에서부터 시작해 영국을 휘어잡아버린 갱스터, 크레이 형제가 있다. 둘은 쌍둥이지만, 다른 점이 너무도 많다. 머리가 잘 돌아가고, 눈치가 빠른 형 레지 크레이에 비해 동생 로지 크레이는 어딘가 우둔해보이고, 어수룩하다. 그 이유는 로지가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갔다온 경험 때문에 정신에 이상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약만 잘 챙겨먹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동생이 개인 행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동생이 벌인 일들 때문에 사고 수습을 어찌 저찌 하고 다니지만,레지는 자기 일 하기도 바쁘다. 게다가 동성애자인 로지는 고위관계들과 동성애자 클럽에 간 것이 세간에 알려지게 되며, 조직과 동맹 관계에 있던 조직들이 곤란해진다. 이 일로 레지는 로지를 처리할 것을 명령받는다. 아무리 싫다지만 로지는 내 동생이다. 어렸을 때부터 돌본 동생을 죽일 수 없다.

레지 크레이는 자신의 운전기사의 동생이었던 프랜시스와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달콤할 것만 같던 그 사랑도 점차 식어간다. 떳떳하게 살 거라고 프랜시스에게 약속한 크레이는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서 사는 일이 잦았다. 거기다 동생 일 처리에 자기 조직의 일까지 처리하느라 레지는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들어오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던 프랜시스는 수면제를 달고 살게 되었다. 이별통보를 몇 번이나 했었지만 그 때마다 레지의 애교(?)로 넘어갔지만 신뢰가 다 깨져버린 이상 더 이상 그와 함께 할 수 없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프랜시스를 레지는 폭행한다. 시간이 흘러 레지는 프랜시스를 찾아가 모든 걸 포기하고 당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겁이 난 프랜시스는 떠나기로 한 전 날 밤, 약을 먹고 자살을 한다. 그렇게 레지의 사랑이 끝난다.


영화 자체는 전기? 일대기? 느낌이라 구구절절 설명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나빴다는 것은 아니지만 좋았다는 것도 아니다. 살짝 지루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이렇게나 잔잔한 갱스터 영화는 처음인 것 같아 신선하다. 오 근데 제작이 워킹타이틀이라니...! 내가 본 워킹타이틀 제작의 영화는 순한 맛 사랑 뿅뿅 이런 거였는데 워우 한 층 더 매워졌다. 아닌가. 워킹타이틀 영화들은 대부분 다 잔잔했는데..이 영화도 정말 잔잔하긴 했다. 뭐 아무튼 이런 영화도 제작하는구나 싶었다.

그나저나 정말 내가 봐도 로지는 갱스터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되게 여유 있고, 귀염성 있는 성격인 것 같은데... 다른 일을 찾아보지...어떻게 쌍둥이 형제들 둘 다 갱스터를 할 수 있지...신기하다.

흑흑 나의 톰 하디...당신 연기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너무 잘한다..1인 2역 되게 힘들 것 같은데 아니 힘들텐데 특징 구분 가게 잘 연기해주었다. 영화 내내 턱시도 하디라니...저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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