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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May 23. 2021

우리는 바꿀 수 있어 <콜>

2021년 25번째 영화

제목: 콜(the call)

감독: 이충현, 출연: 박신혜(서연), 전종서(영숙)

줄거리: 거기 지금 몇 년도죠?”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서연’(박신혜). 집에 있던 낡은 전화기를 연결했다가 ‘영숙’(전종서)이란 이름의 낯선 여자와 전화를 하게 된다. ‘서연’은 ‘영숙’이 20년 전, 같은 집에 살았던 사람이란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간다. “내가 말했지, 함부로 전화 끊지 말라고.” 그러던 어느 날, ‘서연’과 ‘영숙’은 각자의 현재에서 서로의 인생을 바꿀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영숙’은 20년 전 죽은 ‘서연’의 아빠를 살려주고, ‘서연’은 ‘영숙’의 미래를 알려준 것. 그러나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게 된 ‘영숙’이 예상치 못한 폭주를 하면서 ‘서연’을 위협하기 시작하는데…! 금기를 깨버린 전화 한 통 살인마가 눈을 뜬다


작년에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환데 코로나 때문에 밀리고 밀려 넷플릭스로 직행하게 된 영화다. 제목만 봤을 때는 그저 그런 스릴러가 아닐까 하는 생각때문에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나는 전종서 배우 팬이고, 버닝을 봤으니 당연히 이것도 봐야할 것 같았다. 다 보고 나서는 너무너무 후회했다. 안 보려고 했던 내 자신을 뒤돌아봤고, 극장 개봉을 하지 못하게 한 코로나를 때려주고 싶었다. 이런 건 캄캄한 극장에서 흠칫거리면서 봐야 하는데!

서연은 자신이 예전에 살던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그런데 집에서 쿵쿵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조금 이따 소리가 나는 벽에 못을 박으려고 하니 못이 자꾸 뒤로 넘어간다. 이상함을 감지한 서연은 그 쪽 벽을 몽땅 파 벽 뒤에 있는 지하실을 발견한다. 그 곳엔 누군가의 일기장과 같은 추억의 물건이 쌓여 있다. 그때, 낡은 전화기로 전화 한 통이 걸려오고, 한 소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녀의 이름은 영숙이다. 영숙은 엄마가 자신을 방에 가둬놓고 학대를 한다고 말한다. 마음 터 놓을 곳 없던 2019년의 서연과 1999년의 영숙은 전화를 통해 우정을 쌓는다.

그런데 서연에게는 상처가 하나 있다. 바로, 엄마 때문에 아빠가 돌아가신 것. 영숙은 서연에게 자신이 서연의 아버지를 살려주겠다고 이야기한다. 시간에 맞춰 서연의 집으로 간 영숙은 서연의 아빠를 살린다. 아빠를 찾은 서연은 미래를 바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느라 정신이 없던 서연이 영숙과 조금 소홀해졌다는 것이다. 속이 상한 영숙은 서연에게 너희 아빠를 살려준 것을 잊었냐며 위협을 한다. 서연은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지만, 영숙은 이미 화가 뻗칠대로 뻗쳐버렸다.

영숙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기사를 검색하던 중, 영숙이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을 영숙에게 전해 영숙의 죽음을 막지만, 영숙은 자신의 새엄마를 죽이고 만다.

그렇게 자유가 된 영숙은 아무도 말릴 사람이 없다. 엄마의 시체를 발견한 딸기 장수 성호도 죽이고, 탐문 수사를 온 경찰도 죽여버린다. 영숙의 살인은 서연의 숨통을 조여오고, 서연은 어떻게든 더 이상의 살인을 막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고삐가 풀려버린 영숙을 말리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 함정을 파서 영숙을 죽이려했던 서연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되려 서연이 위험해진다. 영숙은 자신이 살린 서연의 아빠까지도 다시 죽인다. 이것 때문에 서연도 이성의 끈을 놓게 된다. 이 상황에서 영숙은 서연의 엄마까지 죽이려 하는데..이 핏빛 전화는 언제 끊길까..?


마지막 결말까지만 했어도 쫀득했는데 나중에 반전까지 넣어주니 와아아....거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은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었다. 끝나는 것은 누구였을까. 희희 자세한 건 스포가 되니 다들 보셨으면 좋겠다.

박신혜 배우는 오래전부터 보던 배우니까 연기력은 믿고 봤다. 전에 맡았던 캐릭터들과 겹치는 면이 있으면서도 달라진, 그러니까 강해진 모습도 보여서 좋았다. 눈물 흘리는 역할 말고 이렇게 막 뛰고 이겨내는 역할 많이 맡으셨으면 좋겠다. 

전종서 배우는 본 지 얼마 안됐는데...와아아아아아아아아 언니!!!!!!사랑해!!!!! 연기를 정말 특이하게 잘한다. 보는 맛이 있달까. 이 영화에서는 욕도 찰지게 해낸다. 욕할 때 하하하하하 너무 좋았다. 울언니 하고 싶은 거 다 해♥데뷔 때 특이한 페이스 덕분에 입덕하게 됐는데 연기를 보니 더욱 빠져든다. 앞으로 더더 많은 작품에서 봐요♥며칠 전에 버닝도 봤는데 거기서도 정말 묘한 묘-오-한 연기를 잘 해내셨다. 좋다. 정말 정말.

아, 그리고 남자 배우분들이 조연으로 많이 나오는데 되게 유명한 배우들이시다. 오오 왜 이 분들이 조연을..! 싶었다. 분위기를 잡아주시는 건 좋았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아쉬웠다. 다음엔 좀 더 길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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