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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Jan 23. 2023

나도 이런 책 쓰고 싶다<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

2023년 1번째 책

제목: 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

작가: 조윤경


“기억나니? 우리들의 나인틴 나인티나인…?”
카세트테이프 하나면 세상 다 가진 듯 행복했던
Y2K 풋내기로 순식간에 타임워프!

* 2017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올해의 작사가 조윤경 첫 에세이
* 『아무튼, 인기가요』 서효인, 『BTS:THE REVIEW』 김영대, 〈BGM〉 김정현 추천



어쩌다 카세트테이프가 늘어지고 닳도록 들었던 나의 ‘최신 대중가요’가, 20년 전 노래가 됐을까? “폼에 살고 폼에 죽는 나인데 이제 와 구차하게 붙잡을 순 없”는 게 세월이라지만, “아직 혼자 남은 추억들만 안고 살아” 온 우리에게 이건 너무 가혹한 처사 아닌가? 그 시절 노래들을 그저 “추억으로 돌리기엔 내 상처가 너무 큰”데 말이다. 음악 앱 톱100 차트에 아는 가수가 없어 자주 외로워지는 K-POP 고인 물이라면, 여기 데뷔 20년 차 아이돌 전문 작사가 조윤경이 준비한 특급 메들리에 주목해 보자.



책 『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틴에이저 감성’을 책임졌던 클래식 K-POP의 정수를 펼쳐놓으며, 그 자체로 메시지였던 가사들을 인용해 추억 속 장면들을 되살린다. 이어폰부터 대형 스피커까지 음악이 나오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갔던 리스너listener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하는 한편, 무작정 따라 불렀던 가사의 비하인드들을 풀어놓으며 세기말 노랫말에 대한 통찰도 곁들인다.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귀신같이 알고 추천한 90년대 히트송에 가슴이 웅장해지고 심장이 요동친 적, 있는가? 당신에게 이 책이, 한 번 재생하면 일시 정지 누를 수 없는 중독성 짙은 플레이리스트가 될 것이다.


작년에 선물받은 이 책을 올해 읽게 되었다. 재밌는 책이라 술술 읽혔다. 노래를 하나 정해 작사가님이 거기에 얽힌 경험담(?)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작사가님의 비밀 일기장을 보는 거 같고 친한친구가 된 것만 같았다 ㅋㅋㅋㅋㅋ 역시 10대 이야기는 누구든지 귀욤귀욤하구나 특히 작사가님 학창시절 같은 때에는 더! 작사가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노래도 많았고, 아는 노래는 한 번 더 들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예전 노래들은 그때의 감성을 품어 자동 아련모드가 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책을 나도 써보고 싶다. 케이팝 고인물이라 나와 얽힌 케이팝이 엄청 많으니까(본인피셜) 좋은 케이팝들을 후대에도 남기고 싶다. 우리 때에는 누가 있었단다..~이러면서 슬쩍 라떼 티 내고 떠나고 싶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랜만에 읽은 책이 나와 딱 맞는 책이라 즐거웠다. 작사가님! 앞으로 좋은 노래에 좋은 가사 많이 써주세요♡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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