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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Feb 07. 2023

이래도 또 한다고?<연애 빠진 로맨스>

2023년 7번째 영화

제목: 연애 빠진 로맨스(nothing serious)

감독: 정가영, 출연: 손석구(박우리), 전종서(함자영)

줄거리: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물아홉 ‘자영’(전종서). 전 남친과의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한다. 일도 연애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서른셋 ‘우리’(손석구). 뒤통수 제대로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설 명절 아침!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만난 ‘자영’과 ‘우리’.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 차부터 둘은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고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에 누구 하나 속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하는데... 이게 연애가 아니면 도대체 뭔데? 발 빼려다 푹 빠졌다!


후..둘다 좋아하는데 이제서야 본 나 반성해라..당시 나는 편입 후 열심히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타이밍을 놓치는 영화가 많았다. 그 중 하나였고, 넷플릭스로 보게 되어 다행이다. 진작 볼 걸 뭐 했지..? 손석구 전종서 사랑해 

오래 만난 남자친구와 끝을 보고, 다시는 연애를 안하겠다고 했지만 '오작교미'라는 소개팅 앱을 깔아버린 자영. 자꾸만 울리는 알람이 귀찮지만 업데이트되는 상대들을 보며 연락을 청하기도 한다. 이상한 사진을 보내는 놈에게 잘못 걸릴 뻔 했지만 말이다 하하. 동호회에도 나가보고, 길거리에서 반반한 남자를 잡아보기도 했지만 다 꽝! 마지막으로 헬스장 코치를 꼬셔보지만 그는 심각한 마마보이! 역시 답은 오작교미뿐이던가..그 곳에서 가장 성병 안 걸리게 생긴 우리를 만난다. 사실, 우리는 목적이 있어 오작교미를 다운 받았다. 우리가 일하던 잡지사에서 나간 직원이 섹스 칼럼으로 초히트를 친 후, 우리 잡지사에서도 섹스 칼럼이 필요했거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글이 좋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쓰기 위해 오작교미를 다운 받고 자영을 만난 것이다. 첫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둘. 자영은 새해 첫날이라고 헌혈하고, 새해 첫날부터 음식 남기면 안된다고 옆 자리에 남은 수육을 가져다먹질 않나. 우리는 입맛에 맞지 않는 평양냉면을 먹게 되질 않나. 아무튼 그런 두 사람은 모텔에 들어갔다 나와서 허한 마음으로 헤어진다.

처음 쓴 칼럼에서 대박이 터진 우리는 위의 요청으로 몇 부를 더 연재하기로 한다. 그 말인 즉슨, 자영을 몇 번 더 만나야 한다는 이야기. 그렇게 자영과 우리는 더 만나서 술도 마시고, 섹스도 한다. 하룻밤만 즐기겠다던 자영은 우리가, 칼럼을 쓰겠다고 만난 우리는 자영이 좋아진다. 마음이 개입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칼럼을 더이상 쓰지 못하겠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을 더 이상 칼럼 소재로 쓰고 싶지 않았기에. 그러나, 윗선에서는 압박이 내려오고 우리는 자영을 계속 만나며 칼럼을 쓴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더니, 우리는 얼마 못 가 자영에게 이러한 사실을 모두 들킨다. 자신이 칼럼 소재가 되었다는 것이 기분이 나쁜 자영은 우리를 등진다. 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칼럼을 내린다. 회사에서도 잘린다. 우리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자영은 원래 준비했던 노인 대상 팟캐스트를 해나가며 지낸다. 그런 와중에도 자꾸만 서로가 생각나는 둘. 순식간에 일 년이 가고, 자영은 여느 때와 같이 헌혈을 하고 평양냉면을 먹으러 간다. 그곳엔 자영보다 먼저 냉면에 소주를 마시는, 옆자리에서 남긴 음식을 먹는 우리가 있다. 자영은 밖으로 나가고, 우리는 자영을 발견하고는 따라 나간다. 우리는 자기가 다 잘못했다며 너를 많이 보고싶었다고 말한다. 자영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보고 싶었기 때문에, 좋아했기 때문에 우리를 다시 받아준다.


자영이랑 우리 둘다 주변에 있을 것만 같은 인물 같았다. 누구나 한번쯤 이런 연애 해봤겠지..~(나 말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저럼에도 좋은 사람이 있다면 연애하는 거지. 내 마음이 가는 곳이 맞는 거니까. 하이씨...자영이랑 우리 둘다 왜 이리 사랑스러운 건데...

전종서는 <버닝>에서는 진짜 미스터리 그 자체였는데 <연빠로>에선 사랑스러움 그 자체냐..왜지..현실반영 백프로 연기도 좋았다. 손석구는 순수한 야감독 그 자체여서 ㅋㅋㅋㅋㅋㅋㅋ 앜씨 넘 바보같아

1시간 반 동안 재밌게 봤다. 후룩, 나도 수육에 평냉 먹고 싶어지는 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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