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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Feb 08. 2023

나는 나만의 길을 갈 수 있어<겨울왕국>

2023년 8번째 영화

제목: 겨울왕국(frozen)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이디나 멘젤(엘사), 크리스틴 벨(안나), 조나단 그로프(크리스토프), 산티노 폰타나(한스)

줄거리: 서로가 최고의 친구였던 자매 ‘엘사’와 ‘안나’. 하지만 언니 ‘엘사’에게는 하나뿐인 동생에게조차 말 못할 비밀이 있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신비로운 힘이 바로 그것. ‘엘사’는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힘이 두려워 왕국을 떠나고,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안나’는 언니를 찾아 환상적인 여정을 떠나는데……


중학생 시절, 흠뻑 빠진 영화가 하나 있었다. <겨울왕국>. 명성이 자자했는데 나는 영화관에 자주 가지 않아 별 관심이 없었다. 그때, 영화표를 얻은 이모가 <겨울왕국>을 예매해주셨고, 나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영접할 수 있었다! 관람 전: 얼마나 하나 봐야지~/관람 후: 후....돈 값 하네... 어린 나이에 디즈니에 홀린 나는 그 뒤로 디즈니 만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겨울왕국>을 다시 보게 되었다.

엘사와 안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자매이다. 언니 엘사에게는 신비한 능력이 있었는데, 바로 <빙결>마법이다. 덕분에 눈사람이 만들고 싶어지는 날이면 집에 겨울이 펼쳐졌다. 그러나 하루는 실수로 빙결 마법때문에 안나가 크게 아프게 된다. 동생의 치료를 돕는 트롤은 엘사의 마법이 점점 더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때문에 엘사가 스스로 마법을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 분리해 살게 된다. 성문들도 모두 닫아버리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는다. 영문을 모르는 안나는 자신을 보면 피하는 엘사가 답답하기만 하다. 바깥에 나가지 못하는 것도 한 몫했고.

시간이 꽤 오래 흐르고 언니의 대관식 날이다. 어쩔 수 없이 성문을 열고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날이다. 엘사와 안나도 오랜만에 서로의 얼굴을 본다(어색어색) 그럼에도 금방 어색함을 이겨내고 이야기를 하는 자매들! 안나는 신이 나 바깥을 이곳저곳 뛰어다니다 물에 빠질 뻔 한다. 위험에 빠진 안나에게 손을 건네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이웃나라 왕자 한스였다. 한스와 안나는 처음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짝짜꿍이 잘 맞는다. 그렇게 하루 종일 같이 있다보니 이 사람이다 싶어 당장 언니에게 달려가 결혼 허락을 받는 안나다. 하지만 우리의 신중한 엘사는 동생의 결혼 허락을 칼같이 거절한다. 하긴 내가 봐도 처음 본 사람과 결혼은 오버지. 잔뜩 화가 난 엘사는 그동안 마음에 쌓여있던 말들을 쏘아붙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언니의 장갑을 벗기는데, 때문에 언니는 뾰족한 마음들을 드러내보일 수밖에 없었다. 베일에 감춰져있던 엘사의 능력은 왕국 사람들을 비롯해 모두가 알게 된다. 엘사는 아렌델에 있어봤자 사람들에게 피해만 끼칠테니 멀리 떠나기로 한다. 안나는 자신의 잘못이라며 한스에게 왕국을 맡기고 엘사를 찾아 나선다.

엘사가 떠나버린 아렌델엔 깊은 겨울이 왔다. 사람들은 주섬주섬 두꺼운 옷을 입기 시작했다. 드레스를 입은 채로 엘사를 찾아 떠난 안나는 한 상점에 들러 부츠와 망토를 사려고 한다. 뒤이어 들어온 남자는 눈보라를 정통으로 맞았는지 희다. 남자는 돈이 부족해 자기가 살 것을 다 사가지 못하고, 안나는 남자에게 도움을 청할 겸 남자가 사고 싶어한 것들을 모조리 사들고 간다. 남자의 이름은 크리스토프! 크리스토프는 안나의 거래(?)를 받아들이고 그가 가고 싶어하는 곳까지 안내를 해주기로 한다. 

성 근처에 다다른 둘은 아름다운 외관에 감탄하고 있다. 와중에 들리는 뽀짝한 목소리바로 올라프라는 눈사람이었다. 안나는 곰곰히 생각하다 어린 시절 엘사와 함께 만든 눈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낸다. 셋이 된 일행은 함께 엘사에게로 향한다. 하지만 엘사는 자신이 어떤 일을 저지를 지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여 동생을 내친다. 안나는 또 한 번 다치고, 이번에는 심장을 다쳐 더욱 큰 고통이 다가온다. 처음에는 머리만 점점 하얘지던 안나는 추위를 느끼고 쓰러지기 직전까지 간다. 크리스토프는 트롤의 조언을 듣고 한스를 데리러 간다. 한스 이 나쁜놈! 한스는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안나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한스의 본모습에 충격을 받은 안나의 상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스는 엘사를 죽이고 아렌델을 차지하려 한다. 한스가 엘사에게 안나가 죽었다는 거짓말을 하고 칼로 찌르려는 순간, 가까스로 힘을 내 자신을 희생하는 안나. 엘사는 안나를 가득 안고 미안함의 눈물을 흘린다. 잠시 후, 꽁꽁 얼었던 안나는 다시 사람으로 되돌아온다. 아렌델에는 봄이 찾아온다. 안나는 있는 힘껏 한스를 물 속으로 밀어버린다. 새로운 짝 크리스토프와 결혼을 약속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아! 우리의 올라프는 어떻게 되었냐고? 해가 쨍쨍해 녹아버릴 것만 같았지만, 엘사가 올라프 전용 눈 구름을 만들어 그런 걱정은 하덜덜 않게 해주었다.


단순한 스토리지만 이 스토리가 나는 왜 이리 마음에 들었는지...역시 아는 맛이 무섭다니께..~

10년 만에 다시 봐도 너무 좋았다. 10년 만에 보니 더 좋았다. 그러니 극장에도 나 같은 어른들 뿐이었지..~(정말 내가 간 상영관은 다 어른이었다)렛잇고 장면은 당시에도 좋았는데 오랜만에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벅차오름과 동시에 아름다움이 발산되는 사람이라니(입틀막) 안나와 엘사가 자매인 것을 뛰어넘어 서로가 서로를 고통 속에서 끄집어내주고 구원해준다는 서사가 좋았다. 나도 내 동생이 힘들 때 그만큼의 존재가 될 수 있길. 아무쪼록 시간이 지나 한 번 더 본다면 똑같이 좋지 않을까 하는 영화다. 벌써부터 또 보고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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