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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Feb 19. 2023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2023년 13번째 영화

제목: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unlocked)

감독: 김태준, 출연: 천우희(나미), 임시완(준영), 김희원(지만)

줄거리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발생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현실 밀착 스릴러


우희씨 신작이 이제야 나왔다. (기다렸어 우희야!!!) 전작에 이어 한 번 더 스릴러 도전이라니. 제목 들었을 때, 피부에 닭살이 바싹 돋았다. 생각만해도 끔찍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한 번, 지하철역 화장실에 폰을 흘린 적 있어 더더욱 그랬다. 나는 다행히 별 일 없이 찾았지만, 나미에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일이 있었으니 영화로 만들어졌겠지 싶었다. 영화 렛고~!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 그걸 잃어버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별 일 없이 찾을 테지만 나미는 그렇지 못했다. 나미는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버스에 폰을 흘렸다. 그걸 주운 누군가를 비추며 영화는 시작된다. 다음 날 아침, 나미의 폰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안경을 쓴 남자는 녹음된 목소리를 틀며 전화에 대꾸한다. "안녕하세요~", "알겠습니다." 남자는 이런 일이 꽤 많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무튼 나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나미 친구 은주였고, 은주는 그 소식을 나미에게 전하기 위해 나미의 집으로 향한다. 은주에게 이야기를 전해 들은 나미는 자신의 폰으로 전화해 남자와 약속을 잡는다. 그러나, 남자는 약속 시간에 임박한 시점 다시 전화를 해 자신이 실수로 액정을 깨 수리점에 맡겨놨으니 찾아가라고 한다. 이상하지만, 자신의 폰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수리점으로 향한다. 수리기사는 뚝딱뚝딱 폰을 고쳐 나미에게 건넨다. 나미는 이때까지 몰랐다. 자신의 폰에 문제가 생겼을 거라는 걸..

나미는 평일엔 직장에 다니고 주말엔 아빠가 하는 카페에서 일을 돕는다. "여기 자두에이드 없나요?" 한 남자가 자두에이드를 찾는다. 마침 자두에이드가 그리웠던 찰나에 에이드 주문을 받은 나미는 기쁘다. 그러나 자두에이드는 단골들에게만 대접했던 메뉴고 더이상은 팔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미는 만들어준다. 다음 날엔, 나미와 삐삐밴드 앨범 거래를 하고 야구 티켓 거래까지 한다. 엘지 트윈스의 팬이었던 나미는 그걸 마다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나미는 아버지가 밉다.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그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기 때문이다. 나미의 폰은 밤새 복잡한 나미의 마음처럼 움직인다. 건들지도 않았는데 맘대로 말이다. 알람이 꺼진 덕에 늦잠을 자고, 인스타 비공개 계정엔 회사 욕을 싸질러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물밀 듯 반품이 들어오고 사장은 나미를 회사에서 자른다. 나미가 자는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하다면 당장 넷플로 달려가자+_+


최신작이라 세세한 리뷰를 쓸 수 없었다. 장르가 스릴러인만큼 많은 걸 알고 있을수록 재미가 없어지니..

영화를 보면, 스마트폰을 다시는 떨어뜨리지 못할 것이다. 떨어뜨렸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털릴 수 있는 건 다 털릴 것이니. 대사 중에 스마트폰 하나면 뭘 좋아하는지, 뭘 먹었는지, 어떤 버스를 탔는지 알 수 있는 세상이다. 조심해야 한다. 아, 일본 원작도 넷플에 있으니 비교하며 보면 좋을 것이다! (원작은 살짝 다르다고 한다. 나도 얼른 봐야겠어!)

우희 배우,,연기 뭐에요,,생활 연기가 한 스푼 얹어지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건지 작품에서 훨훨 날아다닌다. 그 멘붕 왔을 때 표정은 잊을 수 없다. 점점 사람이 으스러져 가는데 내가 다 절망적이었다. 나는 우희 배우가 있다면 그 위에서 나는 시완 배우가 있다. 작년 <비상선언>부터 무섭게 왜 그러시는지 그의 돌아버린 눈빛만 보면 피하고 싶다. 무섭다. 왠지 저런 맑눈광이 내 주변에도 있을 것만 같아서. <비상선언>에서는 차림새가 이상해 미친놈인 걸 알아봤지만 <스떨뿐>에선 허우대도 멀쩡해 더더 미친놈 같았다. 말투랑 눈빛에서 느껴지는 비열함이란..이미지가 박혀버릴까 무섭지만 너무 잘한다. 악역 더 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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