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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pr 30. 2023

우리도 경기장에 설 수 있잖아!<드림>

2023년 30번째 영화

제목: 드림(dream)

감독: 이병헌, 출연: 박서준(윤홍대), 아이유(이소민), 김종수(김환동), 고창석(전효봉), 정승길(손범수), 이현우(김인선), 양현민(전문수), 홍완표(영진), 허준석(황인국), 이하늬(병삼), 백지원(선자)

줄거리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쏘울리스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 계획도, 의지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에 나서게 된다 각본 없는 각본(?)으로 열정리스 현실파 PD 소민(아이유)이 다큐 제작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뜯어진 운동화와 슬리퍼, 늘어진 반팔 티셔츠를 필두로 운동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특별한(!)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택견인지 축구인지 헷갈리는 실력과 발보다 말이 앞서는 홈리스 선수들의 환장할 팀워크, 다큐에 대사와 상황 그리고 진정성 없는 연출을 강요하는 소민에 기가 막히는 감독 홍대 하지만 포기할 틈도 없이, 월드컵 출전일은 코앞으로 다가오는데...! 이들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쏘울리스 감독, 열정리스 PD, 그리고 홈리스 국대 부족한 것 투성인 드림팀의 생애 단 한 번의 기회!


볼까 말까 하다 오티가 나온다길래 보았다. 볼까 말까 고민한 이유는 이병헌 감독 영화는 안 맞고 드라마는 맞았기 때문이다. 우선은 '별로'라는 평을 하고 싶지 않아 기대를 거의 하지 않고 보았다.

축구 선수인 홍대는 축구도 못해 엄마는 곗돈을 들고 튄 신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질 긁은 기자를 폭행해 이상한 밈까지 만들어진다. 축구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기획사와 협의 후 연예계로 진출하기로 한 그...?는 예상치 못하게 홈리스 월드컵 관련 다큐를 제안 받는다. 이유인 즉슨, 돈과 이미지 변신을 위해. 다큐를 오랫동안 준비한 소민은 우리 둘의 목적인 같은 것(=돈) 같으니 열심히 자신을 따라달라고 부탁(?)한다. 할 수 없이 홈리스 선수들을 훈련시키며 다큐를 찍게 된 홍대. 소민은 감동을 뽑아야 하니 자신이 정한 사람들을 국대로 뽑아달라고 부탁한다.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장이 되고픈 환동, 호주로 딸을 보내야 하는 효봉, 애절한 러브스토리가 있는 범수, 여린 면이 있는 문수, 피지컬이 좋은 영진을 선발한다. 하지만, 훈련을 하면 할수록 답이 나오지 않는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 사무장은 팀에 젊은 피 하나가 있는데 훈련에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젊은 피는 바로 인선이다. 어딘가 텅 빈 눈빛을 가진 인선. 지하철에서 누군가를 자꾸만 찾고 있다. 홍대는 그를 설득해 훈련에 나오게 한다.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린다. 홈리스 국대들을 후원하던 단체가 후원을 끊어버리겠단다. '노숙자'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냄새나고 더러워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생긴다는 이유에서였다. 월드컵에 나가려면 돈이 필요하고, 지금 찍고 있는 다큐는 어떡하며 소민과 홍대 그리고 선수들은 무얼 먹고 살아야 할지. 그때, 팀을 구할 예상치 못한 사건이 생긴다. 불량학생들에게 위협당하던 범수의 아내 진주를 홍대가 구한 것이다. 하지만, 폭행 사건이 있었던 홍대를 좋게 보는 여론은 없다. 되돌릴 수 없겠다 싶었는데 진주의 증언으로 목격자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한다. 홍대의 누명은 벗겨지고 이곳 저곳에서 후원도 많이 들어온다. 홍대를 다시 모셔온 소속사는 홍대에게 홈리스 국대는 그만하고, 정글의 법칙이나 나가라고 한다. 그게 돈이 되니까, 홍대는 돈이 급하니까. 마음속에 고민이 많은 홍대는 다음날, 유독 열심히 훈련을 진행한다. 그러곤 끝마치는 시간에 이야기한다. 나 월드컵 같이 못 간다고. 영문을 모르는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어리둥절한다. 과연, 홍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홈리스 선수들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극장으로 골인해보자+_+


뉘앙스 상 알겠지만 이런 영화는 절대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갈 수 없다. 현실적으로 가면 슬프니까ㅎ홍대도 소민이도 선수들도 모두모두 잘 풀려서 다행이다. 특히 우리 인선이...♡이현우는 왜 늙지 않을까...강아지같이 생겨서 응원하고 싶게 만들까...너의 당찬 모습을 보며 난 웃었다. 같이 본 언니는 전형적인 한국영화 같았다는데 그 말도 맞다, 그렇지만 내가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따뜻하게 토닥여주는 영화였다. 편하게 볼 수 있었고. 추천드리니 시간 되시면 <드림>꼭 한 번씩 봐주셨음 좋겠다! 

+) <멜로가 체질>처돌이인 나는 관람이 너무너무 행복했다..ㅎ 배역 찾기, 배우 찾기에 여념이 없었던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는 얼굴 나올 때마다 어! 멜체에서 저 배우! 그러면서 봄 ㅋㅋㅋㅋㅋㅋㅋ 이학주 깜빡 잊을 뻔 했다 ㅋㅋㅋㅋㅋㅋ 지온 배우님 너무 오랜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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