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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May 07. 2023

당신을 왜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내 사랑>

2023년 35번째 영화

제목: 내 사랑(my love)

감독: 에이슬링 월쉬, 출연: 샐리 호킨스(모드 루이스), 에단 호크(에버렛 루이스)

줄거리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난 에버렛과 모드. 혼자인 게 익숙했던 이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풍경처럼 담는다.


원래 에단 호크도 좋아했고, 최근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면서 샐리 호킨스도 좋아하게 됐다. 좋아하는 두 배우가 나오는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잖냐. 그래서 보게 되었다. 찾아보니 영화에 바탕이 된 이야기는 실화라고 한다.


모드 루이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449441&cid=40942&categoryId=33054

https://blog.naver.com/youaremelody99/222192473168

모드는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골칫덩이 취급을 받는다. 어렸을 적 낳은 아이는 엄마와 오빠의 동의 하에 심한 기형이라는 이유로 사산했다. 이런 집에서 살 수 없었던 모드는 타지로 훌쩍 떠난다. 집 떠나온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집! 가게에서 장을 보던 모드는 에버렛이라는 괴팍한 남자가 가정부를 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침 숙식할 곳이 필요했겠다 에버렛에게 다가가지만, 에버렛은 다리를 절고 말이 어눌한 그녀를 받아들일 수 없다. 모드는 굴하지 않고 에버렛을 찾아와 능력을 어필(?)한다. 하는 수 없이 그를 받아들이는 에버렛이다. 누군가를 들이는 게 낯설어 자꾸만 모드에게 툴툴거리는 에버렛. 모드는 그런 에버렛이라도 좋은 지 그의 옆을 든든히 지켜나가고 있다. 하루는, 어떤 여자가 집에 찾아온다. 여자는 에버렛에게 생선 값을 지불했으나 받지 못했다며 화를 낸다. 그때, 여자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으니..! 바로, 모드가 그린 그림이다. 모드는 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잘 그렸지만 집안의 반대로 접어야 하는 사연이 있다. 에버렛을 만나며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모드는 작품마다 따스함을 잔뜩 머금고 있었다. 이 날은, 모드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된다. 

이후, 모드는 그림 덕에 티비도 타고 대통령에게 편지도 받는다. 사람들은 너도 나도 모드의 집에 찾아와 그림을 사가기 시작한다. 이 소식이 어찌 거기까지 간 건지 죽도록 싫은 오빠도 모드의 집에 온다. 그림 좀 사겠다고. 모드는 자신이 이렇게 잘 됐으니 엄마 얼굴을 한 번 보고 오겠다 말한다. 모드와 떨어지기 싫었던 에버렛은 안된다 하지만, 모드는 떠난 뒤다. 이 날도 모드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되는데,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실은 사산이 아니라 모드가 키울 능력이 되지 않다고 여겨 돈 받고 좋은 집으로 보내버렸단다.(아...열불) 그 말에 충격을 받은 모드는 어쩔 줄 몰라 한다. 에버렛은 그런 모드가 답답해 윽박을 지른다. 모드는 에버렛을 떠난다. 며칠 후, 에버렛은 모드를 찾아나서고, 재능을 발견해준 여자의 집에서 모드와 다시 만난다. 에버렛은 차를 타고 모드를 어디론가 데려다주는데, 그곳은 모드의 딸이 사는 곳이다. 모드는 가까이 가진 못하고 먼 발치서 딸을 바라만 본다. 이제 좀 마음 놓고 사랑할 수 있나 했더니 모드의 건강이 악화된다. 모드는 얼마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혼자 남은 에버렛은 밖에 둔 '그림 판매'표지판을 들고 집으로 들어온다.


에버렛 처음엔 마음에 안 들었는데(거슬림 끝판왕) 툴툴대면서 해달라는 건 다해줌ㅋㅋㅋㅋㅋㅋ방충망 싫다더니 자기가 직접 달아주고 있음 ㅋㅋㅋㅋㅋㅋ에버렛이 모드를 밀어내고 폭력을 한 것은 잘못이 아니라 할 수 없지만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걸 보면서 느끼긴 했다. 그래도 그렇지, 엉! 바뀌어갔으니 봐준다..그리고 우리의 모드...ㅠㅠㅠㅠㅠㅠㅠ사랑스러운 눈깜빡임과 미소를 잊을 수 없다. 해맑게 웃는 것이 소녀였다. 행복할 준비 다 되었는데 왜 하필 건강놈이...그래도 계속 계속 차츰 차츰 행복해오고 있었으니까, 서로에게 더할 나위 없는 액자 속 그림이 되어주었으니 그것으로 다행이다. 

에단호크..당신 신경질내는 역할 찰떡인 걸 아시는지...전부터 봤지만 예민한 외톨이 역할에 이보다 딱인 배우가 있을까 싶다. 샐리 호킨스는 셰오워에 이어 소수자 역할을 맡았는데 그때와 비슷하게 강한 사람 역이라 마음에 든다. 두 배우의 연기, 잔잔한 사랑 이야기, 어울리는 브금까지 해 최근 가장 마음에 드는 영화 관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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