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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May 09. 2023

양쪽에서 사랑을 보게 됐어,<코다>

2023년 36번째 영화

제목: 코다(coda)

감독: 션 헤이더, 출연: 에밀리아 존스(루비 로시), 퍼디아 월시-필로(마일스), 트로이 코처(프랭크 로시), 다니엘 듀런트(레오 로시), 말리 매트린(재키 로시), 에우헤니오 데르베스(베르나로도 빌라로 보스), 에이미 포사이스(거티)

줄거리24/7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는 짝사랑하는 '마일스'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된다. 합창단 선생님의 도움으로 마일스와의 듀엣 콘서트와 버클리 음대 오디션의 기회까지 얻지만 자신 없이는 어려움을 겪게 될 가족과 노래를 향한 꿈 사이에서 루비는 망설이는데…


개봉 당시엔, 이게 무슨 영화지? 싶어 관심도 가지지 않은 영화였는데 <미라클 벨리에>리메이크 작이라니! <미라클 벨리에>를 인상깊게 본 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지..ㅎ시간이 난 일요일에 여유롭게 보았다.

루비는 가족들을 도와 어부 일을 하는 소녀이다. 학교에 다니는데 일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가족들 모두 귀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귀가 들리는 루비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런 루비를 아이들은 비린내가 난다며 놀린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약해지지만, 숨통이 트이는 시간도 분명 있다. 바로, 노래를 부를 때이다. 마침 자신이 좋아하는 마일스가 합창단에 지원하는 것을 알고 옳거니! 자기도 합창단에 지원서를 낸다. 그러나 합창단 첫날, 루비는 노래 한 구절을 부르지 못하고 도망간다. 한 명씩 노래를 불러야 했는데, 자신을 바라보는 눈들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달려달려 온 곳은 산 속 바다이다. 루비는 시원하게 몸을 던진다. 다음 시간, 루비는 베르나르도 선생님을 찾아와 노래를 부른다. 베르나르도는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마일스와 듀엣 공연을 준비하라고 한다. 루비는 티는 못 내지만 좋아하는 마일스와 노래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마일스가 루비의 집에 연습하러 왔을 때, 루비의 부모님이 실수를 한다. (ㅋㅋ) 마일스는 그 상황이 재밌기만 하고, 그 재밌는 상황은 다른 사람의 입으로 전해지며 왜곡된다. 루비는 자신의 부모님 이야기를 한 마일스가 제대로 미워진다. 

마일스는 공연도 준비해야했고, 루비와 잘 지내고 싶었기 때문에 화해를 요청하지만..루비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러다, 루비는 지상 최대의 결정을 해야했다. 재능을 알아본 베르나르도가 루비에게 버클리 음대를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은 루비 없이 살 수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족들의 어선이 단속에 걸려 영업이 어려워진다. 조치를 풀려면, 의사소통이 가능한 동승자가 함께 타야 하므로 루비가 남기로 한다. 그것에 오빠는 화가 단단히 난다. 며칠 후, 루비의 합창회 날이다. 루비의 가족들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지금 공연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반응이 어떤지 살핀다. 루비의 공연이 끝나고 반짝반짝 박수를 흔드는 가족들. 합창회가 모두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버지는 루비에게 노래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목을 만지며 루비의 노래 솜씨가 얼마나 멋진지 체감한 아버지는 생각을 고쳐먹고 루비의 버클리 음대 오디션을 응원한다. 아침 일찍 루비를 깨워 다같이 오디션장으로 향하는 가족들. 늦긴 했지만 오디션장에 입성한 루비는 가족들이 자신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손으로도 노래를 부른다. 누구보다 노래를 자신있게 부른 루비는 버클리 음대에 합격해 자신이 오랫동안 살아온 집을 떠난다.


<미라클 벨리에>도 정말 잘 봤는데 <코다>도 만만찮게 좋았다. 원작에서 느낀 감동 그대로 가져왔다. 이번에는 좋은 장면도 몇 가지 있었다. 루비가 수영하는 장면이랑 오빠가 루비를 '성자'라고 비꼬며 안타까워하는 장면이다. 수영하는 장면은 루비가 답답한 마음을 풀어내는 게 보였다고 할까. 그나마 이거랑 노래로 산다는 느낌이 강했다. 후자는 오빠가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느껴졌다. 얼마나 답답하겠어. 넌 우리랑 다른 존재고 재능이 있는데 우리 때문에 너의 인생을 망하게 할 수 없다 요런 느낌. 오빠가 원하는 대로 잘 풀려 다행이다 정말 ㅎㅎ 어딘가 밝지만 사실은 어두운 부분이 더 많은 <코다>같은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 세상과 사람을 받아들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영화 봐서 행복하다. 나중에 한 번 더 꺼내 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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