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2번째 영화
감독: 매튜 워처스, 출연: 얼리샤 위어(마틸다), 엠마 톰슨(트런치불 교장선생님), 라샤나 린치(허니 선생님)
줄거리: 명석한 두뇌와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특별한 소녀. 자신의 이야기를 바꾸려 당당히 나서자 기적과도 같은 결과가 찾아오는데. 용감한 소녀 마틸다를 만나보세요!
어릴 적 본 <마틸다>가 떠올라 나왔다는 소식을 들을 적부터 보고 싶었다. 밀리고 밀려 이제 보게 돼 미안하지만+_+ 우선은 봤다는 게 중요하니까!
마틸다는 태어날 적부터 가족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억척스러운 엄마에 남에게 사기나 치고 다니는 아빠에게 마틸다는 과분한 존재. 그래서인지 부모는 자신들과 다른 마틸다를 성가시다고 여겼다. 그런 마틸다에게 보통 사람은 가지지 못한 것이 하나 주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초능력! 이보다 오래 전엔 단지 두뇌가 명석한 줄로만 알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부모는 마틸다를 학교에도 보내고 싶지 않았으나(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자식에게 돈 쓰고 싶지 않아 했음. 이게 부모냐) 나이가 되었으니 학교에 보낸다. 교문으로 들어서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알고 보니 학교의 교장인 트런치불이 아이들을 훈육한답시고 괴롭히기로 악명이 높은 사람이었다.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그러는 건가 싶었는데 헉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은 귀를 잡아 투포환 던지듯이 멀리 날려버리고(투포환 선수 출신임ㅇㅇ) 마음에 들지 않는 머리를 한 여자 아이는 그 머리채를 잡고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려버린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펠프스 아주머니를 만나러 가는 마틸다. 펠프스 아주머니는 마틸다가 지어내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유일한 사람이다. 곡예사와 탈출 마술사, 그리고 둘의 목숨을 해치려는 악독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마틸다의 이야기는 꼭 실제 같아서 펠프스 아주머니는 도중에 무릎을 탁 치기도 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기도 했다.
수학시간이었다. 마틸다는 또래 아이들이 하지 못하는 계산을 해내고 그에 그치지 않고 방정식까지 설명한다. 마틸다의 능력을 한눈에 알아본 허니 선생님은 트런치불에게 달려가 마틸다가 특별한 아이라는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그러나 트런치불에게 마틸다같은 아이는 딱 질색! (머리로 자신을 꺾어버릴 거라는 생각 아니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오히려 마틸다를 밟아놓을 생각만 한다. 우리의 마틸다.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아이가 아니지. 오직 눈빛만을 이용해 도마뱀을 트런치불 옷 속에 집어넣기도 하고, 공중에 분필을 띄워 칠판에 글을 쓰기도 했다. 이 날 전한 글은 트런치불이 뒤집어질 만 했다. 왜냐면, 트런치불이 목숨을 앗아간 사람의 이름으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로 말할 것 같으면 허니 선생님의 부모님! 트런치불은 허니 선생님의 의붓이모이다. 돼도 않는 내기를 시켜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학교를 차지한 뒤 폭력적인 방식으로 아이들을 부리는 만행을 저지른 트런치불. 마틸다에게 대차게 당한 트런치불은 학교를 떠나고 원래 주인인 허니 선생님이 학교를 돌보게 된다. 좋은 일은 마틸다에게도 흐른다. 마피아들에게 사기친 게 들키는 바람에 살던 곳을 뜨려 학교로 마틸다를 데리러 온 부모. 허니 선생님은 마틸다의 손을 잡고 말한다. "마틸다, 괜찮다면 선생님과 함께 지낼래?" 마틸다에게 허니 선생님이라는 좋은 어른이 생기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우선 로알드 달씨! 당신 <찰리와 초콜릿 공장>도 지었구나. 꿈과 희망 가득한 어린이 세상을 좋아하는 구나~두 편 다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이야기다. 나쁜 어른들은 다 물렀거라~! 요런..어린이들을 보며 가끔 순수악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른을 따라갈 수는 없구나 싶다(영화 속 어린이 한정) 마틸다가 자신을 인정하는 존재를 만나서 다행이다. 이제는 그런 존재와 함께 살게 되었으니 누구보다 행복할 것이다.
뮤지컬 영화를 다 보니 원작이 보고 싶어졌다. 원작 영화에서도 마틸다 부모님이 굉장히 나쁘고 구질구질하게 나오는데 실제로는 두 분 다 마틸다 배우를 엄청 잘 챙겨주고 이뻐했다고 ㅋㅋㅋㅋ 우앙 귀여워 넷플에 있던데 시간이 되면 한 번 더 보고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