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5번째 영화
감독: 류승완, 출연: 김혜수(조춘자), 염정아(엄진숙), 조인성(권 상사), 박정민(장도리), 김종수(이장춘), 고민시(고옥분)
줄거리: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물길을 아는 자가 돈길의 주인이 된다!
후후 시사회라는 좋은 기회로 보고싶었던 영화를 개봉 전에 볼 수 있었다. 오락 영화는 간식이랑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과자랑 젤리랑 사 갔다. 신나뵹~이로써 우리 가족 모두 개봉 전 <밀수>관람 완료~!
춘자와 진숙은 해녀 동료사이이다. 인자한 선장님 밑에서 일하고는 있지만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니 어려운 실정이다. 그때, 선장님의 아는 브로커(?)가 '밀수'일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꼬드긴다.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브로커의 말에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디까지 해야 하냐는 물음으로 다시 돌려준 선장님은 며칠 안 가 마음을 고쳐 먹는다. (행동 변화를 영화상에서 단시간에 보여줘서 뭔가 싶었다) 공산품 밀수만을 작게나마(?) 하던 도중, 브로커는 엄청 큰 금괴 밀수를 제안한다. 선장님이 반대하실 게 뻔했던 그 판은 춘자와 진숙, 운전기사로 갔던 장도리만이 알고 있기로 한다. 며칠 후, 그날도 여느 때처럼 공산품을 바다에서 건져올리고 있었을 때였다. 잘 뜨지도 않던 밀수 단속 배가 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장님과 일꾼 중 한 명인 진구가 사고를 당해 죽게 된다. 춘자는 그 난리통에 탈출해 홀연히 사라진다.
이 년 후, 목숨을 부지했던 춘자는 서울에서 밀수를 하고 있다. 단속을 뜨는(?)날도 있었는데 춘자가 하필 그날 딱 걸려버린다. 단속을 뜬다고 하면 경찰이 뜨는 게 아니라 라이벌 업체(?)에서 경고를 주는 것이다. 밀수계의 오야붕 권 상사와 대면하게 되고, 더 큰 판을 벌이기 위해 권 상사와 손을 잡는다. 막힌 부산항 대신 아무도 모를 군천을 뚫어주겠다며 말이다. 춘자는 다시 군천으로 돌아와야 하는 운명이었다. 그동안 진숙은 감방에 살다 나왔다. 선장님과 동생은 세상에 없지, 그날 쏙 튀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춘자가 밉기만 하다. 춘자가 군천에 내려왔다는 소식을 듣고 뺨 한 대를 시원하게 갈겨주는 진숙. 아, 장도리는 어떻게 되었냐고? 선장님과 아버지를 대신해 밀수판을 잡게 되었고, 춘자가 제안한 판에 뛰어드려던 참이다. 그들 앞엔 어떤 엄청나고 위험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개봉 후 함께 하자!
스포를 피해 영화의 배경(?)설명만 해놨는데도 왜 이리 스포 같지..? ㅋㅋㅋㅋㅋㅋ 중후반부는 하나도 안 써놨으니까 괜찮겠지..~개봉전이라 간단하게만 적어봤는데 다 얘기하고 싶어 간질간질거린다. 범죄 오락물은 범죄도시 이후 처음인데(범죄도시 하니까 범죄도시 나온 배우분도 나오셨다!) 범죄도시보다 훨씬 개연성 있고 깔끔했다. 인물들 간 관계도 참 재밌고 말이다. 춘자씨 진숙씨 필삼씨 사랑한다는 말밖에 나는 못한다...♥개봉 후에 한 번 더 볼 참이니 그때 시원하게 털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