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8번째 영화
감독: 정우성, 출연: 정우성(수혁), 김남길(우진), 박성웅(응국), 김준한(성준), 박유나(진아)
줄거리: “살면서 내가 선택했던 모든 것을 다 후회했어” 10년 만에 출소한 ‘수혁’(정우성)은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직을 떠나 평범하게 살기로 결심한다. ‘수혁’의 출소를 기다리던 보스 ‘응국’(박성웅)은 ‘수혁’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자신의 오른팔이자 조직의 2인자 ‘성준’(김준한)에게 그를 감시하라 지시한다. ‘수혁’에 대한 열등감으로 가득 찬 ‘성준’은 일명 세탁기라 불리는 2인조 해결사 ‘우진’(김남길)과 ‘진아’(박유나)에게 ‘수혁’을 제거할 것을 의뢰하고 자신들의 방식대로 무자비하게 타겟을 처리하는 이들은 ‘수혁’을 죽이기 위해 접근하는데… 평범한 삶, 가장 위험한 꿈이 되었다.
남길씨가 나온다고 했을 때부터 드릉드릉 기다리던 작품. 드디어 세상에 나왔구나! 어 그런데..줄거리를 보니 살짝 걱정이 되기 시작됐고..보고 판단하면 되니 우선은 보기로..!
수혁은 조직을 도와 사람을 죽여 십 년 간 복역하고 사회로 나온다. 그를 반기는 건 카이저(수혁이 속한 조직)명함과 까만 차 한 대 뿐이다. 그리고 저 멀리 수혁을 감시하는 조직원들 뿐이다. 출소한 수혁은 가장 먼저 아내에게 향한다. 아내는 함께 갈 곳이 있다며 수혁을 어딘가로 이끌고, 그 '어딘가'는 발레학원이다. 아내는 십 년 전, 당신이 감옥에 들어가고 나서 알았다고 한다. 애가 생겼다는 걸. 아이의 이름은 인비. 아내는 인비가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평범한'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차갑게 이야기한다. 복역 생활에 지쳐있던 수혁은 아이의 존재까지 알게 되었으니 더욱 조직 생활을 할 이유가 사라졌다.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카이저는 수혁을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여기에 2인자 성준은 눈엣가시인 수혁을 쳐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성준은 자신이 평소에 부리던 심부름꾼(?)들인 우진과 진아에게 연락한다. 돈을 따따블로 줄테니 한 명만 죽여 달라고. 돈을 그렇게나 준다는데 일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던 둘은 본격 출동 준비를 시작하기로 한다. gps로 추적해 수혁을 공격하고 아내까지 죽게 한다. (아내는 혈액암 투병 중이었는데 우진, 진아 일당이 낸 교통사고에 여과없이 무너진다.) 복수할 합당한 이유가 생긴 수혁은 카이저와 우진, 진아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어제 개봉한 영화라 아주 간단하게 써보았다. 내가 쓴 데까지가 극초반 줄거리!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관에서 직접 보시면 될 것 같다. 제목에 쓴 것처럼 <보호자>는 다른 조폭 영화들을 따라가는 영화다. 조직의 죄를 뒤집어 써 몇 년 간 감방에서 살고 나와 조직을 나가려고 하니 안된다며 온갖 애를 쓰는 조직원들...그리고 조직을 나가려는 사람에게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조직원들은 그 가족을 빌미로 나가려는 사람을 붙잡고..보면서 <해바라기>가 생각나는 장면도 있었다. <해바라기>는 나온 지가 꽤 되서 그때 작품치곤 괜찮다~싶었는데 <보호자>는 그로부터 시간이 오래 지났으니 아쉬운 면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킬링타임으로는 괜찮은 영화였으니 궁금하신/흥미있는 분들은 보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