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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Sep 18. 2023

나는 널 알아볼 거야,<너의 시간 속으로>

2023년 9번째 드라마

제목: 너의 시간 속으로

감독: 김진원, 각본: 최효비, 출연: 전여빈(준희), 안효섭(시헌), 강훈(인규)

줄거리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드디어 다 봤다. 빨리 보려고 살짝 급발진(?)했는데 어쨌든 예상보다 빨리 봤으니까~원작도 봤고 팬 이벤트도 다녀왔으니 드라마를 볼 수밖에 없었다. 내용을 알고 있었기에 재미는 미뤄두고 원작과 얼마나 비슷하게 만들었는가를 따져보았다. 우선, <상견니>에 비해 반 이상이 짧아졌는데도 주요 내용은 잘 담아냈다. <마스크걸>도 그렇고 각색 능력이 뛰어난 작가들이 활약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재미도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뭔가 항상 2프로가 부족한 느낌이 따라다녔다. 내가 원작이랑 비교를 하며 봐서 그런가 원작을 안 봤더라면 더 괜찮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상견니>의 결말은 어릴 적 만난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는데 <너시속>은 시헌이 운명처럼 다시 준희에게 이끌리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테이프를 없애 '무'로 돌아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헌은 준희를 찾았으니 운명이 아니고 무엇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사랑이라는 말도 이들에게 부족하다. 아무쪼록 이야기 너무 이뻤네. 시헌이랑 준희 둘도 너무 예뻤고. 

아 맞아, 원작보다 좋으면서 안타까웠던 장면은 연준이 이야기. <상견니>랑 <너시속> 둘 다 밑도 끝도 없이 연준이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아쉬웠지만 연준이는 마음이라도 확인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손 잡는 순간에 사고를 내버리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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