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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Dec 02. 2023

다음 시즌 얼른 줘라 줘<힘쎈여자 강남순>

2023년 10번째 드라마

제목: 힘쎈여자 강남

감독: 김정식, 이경식, 작가: 백미경, 출연: 이유미(강남순), 김정은(황금주), 김해숙(길중간), 옹성우(강희식), 변우석(류시오)

줄거리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군백기를 이렇게 달래는 구나...성우야....

<힘쎈여자 도봉순>을 보지 않은 상태로 봐도 무방한 드라마 같아서 시청했다. 사실 위에 쓴 것처럼 성우가 나온 게 가장 큰 이유. 첫 화부터 비현실적인 드라마라 개연성에 어긋나더라도 그냥 봐야지 싶었다. 주관적으로 살짝 용두사미였다. 다음 시즌을 위한 빌드업인지 모르겠지만, 류시오를 그렇게 보내다뇨....아무리 그래도 걔 빌런인데 권선징악 보여주는 게 맞지 않냐고 짜증을 내보지만 작가 마음이니까. 불쌍한 서사 부여해놓고 죽이면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죽지 마 죽지 마 하게 된다. <리멤버>의 남규만 때가 그랬는데...그래 <힘쎈남자 장충동>기대하겠습니다...! 서사 잘 풀어주시길.


김정은 배우 작품에서 정말 오랜만에 봤는데 김해숙 배우랑 같이 튀는 색을 어쩜 그리 잘 받으시는지. 튀는 색이라 튀어보이는 아이템들 뿐이었는데 기깔나게 소화하셔서 당황. 여기에 두 분 캐릭터도 개성있어서 어떻게 연기 할까 싶었는데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그런 걱정을 왜 한 지 모르겠어...덕분에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이유미 배우 <오징어 게임>전부터 당신은 뜰 거라 생각했어요. 역할들이 제정신으로 보기는 힘들어서 떠서 더 좋은 역할 맡길 했는데 그게 여기서 풀렸어요 히히 앞으로 더더 잘 되셨음 좋겠는 배우님! 강하고 귀여운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캐릭이라 좋았습니다. 웃기지만 저는 사약 마셨습니다 ㅎㅎ


드라마가 한창 할 때 마약 이슈 터지면서 시끌시끌한 시국이었는데 이럴 때 놀란다. 작가들은 천재인가 싶고 아니면 아는 것이 많은가 싶고..암튼 신기함. 히어로 물이 계속 먹히는 이유는 이 글을 읽고 또는 이 드라마를 본 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 믿는다. 비슷하게 <모범택시>를 간절히 바란 사람이 여기 있으니까. 어떤 부류는 부인하지만 무전유죄 유전무죄는 존재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사법체계는 아니다 싶은 일도 집행유예를 주고. 무엇보다 복수하고 싶은 대상이 없는 사람이 어딨냐며. 현실을 간접적으로라도 해소할 수 있는 판타지가 존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동류의 드라마가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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