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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Oct 04. 2023

우리 다시 사랑하게 해주세요,<30일>

2023년 76번째 영화

제목: 30일

감독: 남대중, 작가: , 출연: 강하늘(정열), 정소민(나라)

줄거리“완벽한 저에게 신은 저 여자를 던지셨죠”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강하늘). “모기 같은 존재죠.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는?”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기까지 타고난, '나라'(정소민). 영화처럼 만나 영화같은 사랑을 했지만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한 남남이 되기로 한다. 그러나! 완벽한 이별을 딱 D-30 앞둔 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동반기억상실?


무대인사를 잡은 덕에 개봉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지...엣헴. 사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보러갔다. 장르 영화의 경우, 그 장르 하나만으로 끌고 가는 습성이 많은데 나는 그런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매력이 없다. 코미디 영화가 특히 더 그런데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니까.

클럽 부킹으로 만난 정열과 나라. 정확히 말하면 얼굴을 알게 된 것이고, 이후 야구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때 마침 나라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상태였고, 정열은 그런 나라에게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한 것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날을 탓한다. 왜냐면 우린 더럽게 안 맞거든~그래서 이혼을 준비중이다. 내가 어디가 모자라서 저 여자를! 저 남자를! 결혼을 준비할 적부터 너무너무 안 맞은 우리는 웨딩 사진에 야구공을 맞추기 일쑤였다. 물인 줄 알고 마신 병엔 술이 콸콸~덕분에 정열은 술을 냉장고에 모두 뿜어냈다. 

이혼 조정을 마치고 숙려 기간 '30일'을 받고 나오는 길. 정열은 변호사 사무실까지 태워다 달라며 나라에게 징징거린다. 당연히 싫은 나라는 안 태워주려 했지만, 그냥 넘어갈 정열이 아니지. 무작정 차 키를 빼앗은 정열은 막무가내로 차를 타고 간다. 차 안에서 둘은 아까 전 나눴던 이혼 이야기에 대해 묻는다. "너 아직도 나 좋아하냐?" "그게 무슨 소리냐고;" 이러쿵 저러쿵 하다 쾅~! 나라가 외치던 '개새끼'는 허공으로 흩어진다. 병원에서 깨어난 둘. 기억을 모두 잃어 자신의 부모님도 못 알아보고 당연히 서로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데, 나라를 본 정열의 눈에 반짝 빛이 인다.


오늘 개봉한 영화라 기승전결 중 '기'의 일부를 적어보았다. 서막의 극히 작은 부분을 적었다는 의미다. 본격적인 내용은 영화관에서 확인하시길 바라며*_*위에 쓴 걱정과는 달리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주었다. 아,,코미디로만 끌고 가는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지 않은 게 아니라 나한테 맞지 않은 영화를 좋아한 거구나 싶은. <30일>은 나한테 엄청 잘 맞았다 ㅋㅋㅋㅋㅋㅋ 코미디로만 끌고 간 영화임에도 말이다. 오랜만에 깔깔거리면서 봤다 ㅋㅋㅋㅋㅋ 헿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이랑 다같이 보고 싶다~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극장으로 꼭 좀 달려가주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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