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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Nov 03. 2023

다섯 명이 모여 다이아몬드,<마이 샤이니 월드>

2023년 79번째 영화

제목: 마이 샤이니 월드(my shinee world)

감독: 이후빈, 출연: 샤이니(온유, 태민, 종현, 민호, 키)

줄거리샤이니와 샤이니월드가 지나온 15년 그리고 지금 2008년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Replay)]를 시작으로 [줄리엣 (Juliette)], [Ring Ding Dong], [Sherlock-셜록 (Clue + Note)] [View], [1 of 1], [Don’t Call Me] 그리고, 2023년 [HARD]까지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그룹 샤이니. 최고의 퍼포먼스로 돌아온 그들의 여섯 번째 콘서트 ‘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그리고 앞서 모두를 열광하게 한 다섯 번의 콘서트 ‘SHINee WORLD’. 샤이니와 그들의 팬 ‘샤이니월드’가 함께 호흡한 뜨거웠던 무대 실황부터 샤이니가 걸어온 지난 15년 간의 여정을 팬들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감동의 순간까지! 열정적인 콘서트 무대와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활동 비하인드 스토리 아티스트와 팬, 서로의 세상을 비춘 이들의 꿈같은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개봉 소식을 들었을 적,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 이 영화 아니면 언제 샤이니 완전체를 보겠어~라는 마음으로 예매했다. 성수에서 보고 나오면서 스엠이 보였다. 기분이 이상했다.

nn년 돌판에 살면서 연차가 찼는데도 건재한 아이돌 그룹을 많이 보지 못했다. (2세대 기준, 3세대 들어 꽤 많아졌다.) 사고를 쳐서 영원히 나가리 되거나, 흐지부지되어 해체가 된다거나...돌덕으로서 아쉽게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는데 샤이니는 그러지 않았다. 닫기는 커녕 더욱 활짝 열어젖혀 팬들과 마주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활동 중단 중인 온유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데뷔 15주년...누군가에겐 '15'라는 숫자가 아무런 감흥도 불러일으키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쯤 돌판에 들어왔던 나에게 참으로 의미있는 숫자지. 동시에 내 인생은 약 12년 정도 지루했던 걸 생각하면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달려왔는 지를 알 수 있다. 놓아야 하나 고민하는 와중에 놓지 않고 달려온 시간들을 생각하면 내가 다 눈물이 난다.


영화를 보며, 다시 한 번 스타와 팬의 관계는 생각해보게 됐다. 겹치는 거라곤 지구에 태어났다는 사실 하나 뿐인데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고, 서로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사랑을 소원하게 되었는지 작은 이야기 하나하나 궁금하지만 나는 평생 알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은 마음의 몫이고 마음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꺼풀 벗겨진대도 모르겠지. 사랑했던, 사랑하는 아이돌들을 떠올리며 눈물이 났다. 어느 시절의 나를 일으켜줘서 고맙다고, 위안이 되었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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