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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Oct 27. 2023

<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2023년 77번째 영화

제목: 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유니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감독: 조아킴 도스 샌토스, 켐프 파워, 저스틴 톰슨, 작가: 데이브 캘러햄, 필 로드, 크리스토퍼 밀러, 출연: 셔메이크 무(마일스 모랄레스/스파이더맨), 헤일리 스타인펠드(그웬 스테이시/스파이더 그웬), 오스카 아이작(미겔 오하라/스파이더맨 2099), 제이크 존슨(피터 B.파커/스파이더맨), 카란 소니(파비트르 프라바카르/스파이더맨 인디아), 이사 레이(제시카 드류/스파이더우먼), 대니얼 칼루야(호비 브라운/스파이더펑크), 제이슨 슈워츠먼(조나단 온/스팟)

줄거리스파이더맨 VS 스파이더맨?! 여러 성장통을 겪으며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 모랄레스’. 그 앞에 다른 평행세계의 스파이더우먼 ‘그웬’이 다시 나타난다. 모든 차원의 멀티버스 속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되지만, 질서에 대한 신념이 부딪히며 예상치 못한 균열이 생기는데… 상상 그 이상을 넘어서는 멀티버스의 세계가 열린다!


작년인가 재작년 즈음, 포스트 말론의 <sunflower>를 내내 들었었다. 그러다 <스파이더맨>의 삽입곡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영화를 봐야 하나 싶었지만 이미 영화관에서 내려간 지 오래...다음 편을 기다렸다. 나는 이전 편도 보지 않았고, 그다지 흥미없는 히어로물을 잘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또 패스...그러다 넷플릭스에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재생 버튼을 서둘러 눌렀다.

친구 '피터'를 잃은 그웬은 '스파이더 그웬'이 되어 시민들을 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웬의 아빠는 경찰로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스파이더우먼'을 쫓고 있다. 그 사람이 자신의 딸이라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 그웬은 사건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하다 아빠와 마주한다. 가면을 벗은 딸의 얼굴에 놀란 아빠는 이내, 딸을 체포하려 한다. 아빠의 반응에 크게 상처를 받은 그웬은 아버지를 틀 안에 가두고 자신이 가려는 길을 간다. '그들'과 함께. 당시 사건 현장에는 '스파이더맨 2099'와 '스파이더우먼'도 와 있었는데 그웬의 능력을 알아보고는 팀에 합류시킨다.

마일스는 모두가 알 듯, 방사능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이 되었다. '그웬'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데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둘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마일스가 현 공간을 살고 있다면 그웬은 특별한 시계를 가진 덕에 시공간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함부로 조작하면 다른 공간(멀티버스)이 열릴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히 다뤄야 한다. 하지만, 영화는 조심히 하지 못해 사건이 전개되죠...그웬은 포털을 열어 마일스가 쉬고 있는 방으로 들어온다. 그웬의 초대로 멀티버스로 향하게 된 마일스. 그곳에서 스파이더맨 2099를 만난 마일스. 스파이더맨 2099는 스파이더맨들끼리 같은 사건/사고를 겪고 '집합 기억'을 가지게 된다고 이야기해준다. 다시 말해, 사상자가 있더라도 일어나야만 하는 사건/사고는 일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마일스가 막는 바람에 스파이더맨들에게는 집합 기억이 심어지지 못했다. (일이 틀어졌다는 의미다) 마일스는 스파이더맨들의 공통 기억을 위해 일어나야만 하는 사건/사고를 막지 못한다는 것에 반대한다. 망설이던 그웬 또한 마일스 편에 서게 된다. 자신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과 질서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판은 다음 편에서 펼쳐진다+_+


개인적으로 두 시간 반 여 동안 그렇다 할 스토리는 없었는데 볼 거리가 진짜 풍성했다. (만화와 영화, 실사를 오가는 영화는 처음이었어!) 때문에 더 재밌게 느껴진 건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후반부는 정말 재밌었어...본격적으로 주인공들이 나서기 시작하니 스토리에 살이 붙고 효과도 더 현란해졌다. 아쉽게도 그 지점에서 끝나버렸지만 다음 편이 나와야 하기에 보내줬다. 결론: 다음 편 얼른 내놔요, SONY. 마지막 편 나오기 전에 1도 얼른 봐야지..~아 여기서 주인공들 이야기를 하자면 최근에 본 주인공들 중 가장 주체적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덕도 있지만) 누르는 힘이 클수록 저항하는 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지는데(사회학도의 즐거움이랄까...) 3편은 얼마나 재밌을까 싶다. 저항 스토리에 화려한 영상이 만나면 얼마나 보는 맛이 있을까(두근) 이 쯤에서 위의 결론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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