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종종 Dec 05. 2023

어쩌면 모든 인간은<괴물>이다

2023년 13, 14번째 재관람

제목: 괴물(monster)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작가: 사카모토 유지, 출연: 쿠로카와 소야(미나토), 히이라기 히나타(요리), 안도 사쿠라(사오리), 나카무라 시도(기요타카), 나가야마 에이타(미치토시), 타카하타 미츠키(히로나), 츠노다 아키히로(교감), 다나카 유코(교장)

줄거리“우리 동네에는 괴물이 산다”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서 이상 기운을 감지한다. 용기를 내 찾아간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한 날 이후 선생님과 학생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흐르기 시작하고. “괴물은 누구인가?” 한편 사오리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미나토의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이 아는 아들의 모습과 사람들이 아는 아들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는데… 태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아무도 몰랐던 진실이 드러난다.


어쩌다보니 3차까지 찍어버린 <괴물>....영화값도 오른 마당에 n차 찍으려면 망설이게 되는데 이 영화는 그냥! 보자마자! n차각 떠버렸다. 이틀 연속 봐도 재밌기만 했다.

후기를 보고 n차를 하니 시사회 때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였다. 아, 이 부분은 이렇고 저 부분은 저래서~그러나 결론은 얘들아행복해라 뿐이다. 나는 당연히 해피라고 생각했는데 동행자들은 애들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 안돼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오열에 오열....나는 엔딩은 어떻게 됐든 애들이 행복해졌다고 보고 나름 해피라고 결론을 냈다. 가장 눈시울이 붉어졌던 장면은 폭풍 씬이었다. 뭉뚱그려 얘기하긴 했는데 폭풍우가 오는 와중에 영화 속 인물들은 각자 다른 선택을 한다. 할 수 있는 선택을 한 것 뿐인데 그게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 

'어쩌면 모든 인간은 괴물이다'라는 제목을 붙인 건 정말 그렇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 의해 피해자가 되고 때때로는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눈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한 쪽'만 보며 다 안다고 판단해버린다. 가장 인간적인 특징이자 어느 방향으로 휘두를 줄 모르는 것. 인간의 이야기라 영화가 더 와닿았는 지도 모르겠다. 4차 하고 싶은데 이게 정상인지 모르겠다. 또 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정말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혼자라서 편하다는 너의 뒤엔,<싱글 인 서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