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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Dec 07. 2023

<러브 액츄얼리:크리스마스 에디션>

2023년 15번째 재관람

제목: 러브 액츄얼리:크리스마스 에디션(love actually)

감독, 작가: 리처드 커티스, 출연: 휴 그랜트(영국 총리), 리암 니슨(대니얼), 콜린 퍼스(제이미), 로라 리니(사라), 엠마 톰슨(캐런), 알란 릭맨(해리), 키이라 나이틀리(줄리엣), 마틴 맥커친(나탈리), 빌 나이(빌리 맥), 로완 앳킨슨(루퍼스), 앤드류 링컨(마크), 치웨텔 에지오포(피터), 마틴 프리먼(존), 토머스 생스터(샘), 루시아 모니즈(오렐리아), 올리비아 올슨(조안나), 제뉴어리 존스(지니)

줄거리크리스마스에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로맨틱한 고백 사랑에 상처받은 당신을 위해, 사랑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사랑에 확신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선물이 찾아옵니다.


중학생 때 15세 버전으로 보고 대학생이 되어 청불 버전으로 보았다. 청불 버전이라 당연히 그런(?) 장면을 각오하고 갔다. 그렇지만 잘려나간 내용들이 다 그렇진 않을테니,,,마음을 가다듬고 관람에 임했다.

세상에 이게 웬 걸. 생각보다 살구색과 섹드립의 향연이....지속되었다. 포르노 커플 에피소드가 있다고 했을 때 각오했어야 했는데 웃긴 건 여기 커플이 장애물도 없고 제일 순수했던 거 같음 ㅋㅋㅋㅋㅋㅋ 키스할 때도 몽글몽글하고~스틸로 넣은 스케치북 씬은 진실을 모르면 로맨틱한 장면인데 알면 아....이게 뭐지 싶음.....

같이 본 동생이 우리나라 정서랑 안 맞는다고 슬쩍 얘기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응응 나도 그런 거 같아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이 넓어졌는지 욕하며 봤던 스케치북 씬에서 울컥했다. 내가 짝사랑 전문이라 그런가..당연히 임자 있는 사람에게 저러진 않겠지만 마크의 마음은 내 십분이해했다....

가장 좋았던 에피는 대니얼-샘, 제이미-오렐리아. 대니얼-샘은 커플 스토리보다는 두 부자관계 이야기가 좋았다. 아내가 죽자 새아빠인 대니얼은 샘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할 지 알지 못한다. 그러다 샘의 고민을 들으면서 도와주고 둘은 차차 가까워진다. 부자가 우당탕쿵탕하면서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그나저나 리암니슨이 로코도 할 줄 아는 구나 내가 본 거...테이큰, 논스톱 다 때려잡는 영화라서 ㅎ....

제이미-오렐리아는 내가 다 설렜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사랑에 안 빠져!!! 하는 커플임 ㅎㅎ 나였어도 내 원고 구하러 호수에 서슴없이 빠지는 오렐리아 사랑했다. 다른 결이지만 덕질하면서 이거까지 해봤다 중에서 '언어 배우기'가 있었는데 이게 요 에피에 나오네~중국어..지금은 거의 까먹었지만 배웠을 적엔 선생님도 매일 찾아갈 정도로 열심이었다. 경험 때문인지 언어를 배우는 거 찐사랑이라 생각하는데 이게 나오네~나라도 나 위해서 한국어 배워오면 아이고내새끼사랑해 이럴 거 같다. 히히.


중학생 때 보고 처음 본 영화라 거의 처음 보다시피 한 작품인데, 다시 보니 너무너무 좋았다. 진짜 크리스마스 영화! 사랑에 빠지고 흔들리는 다양한 관계들이 나와서 흥미로웠다. 그 중에선 아슬아슬한 것도 있었지만요...허허. 옴니버스 인물들이 아는 사이라 이어지는 것도 매끄러웠다. 공간을 넘나들며(이 에피에서 듣던 음악이 다른 곳에서도 들려오며 해당 에피로 이동) 음악이 흐르는 연출도 마음에 들었다. 로코 그리 안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나 로코 좋아하네...~햐 너무 재밌다...워킹타이틀씨 로코 많이 만들어주시고 <어바웃 타임> 재개봉 바랍니다...

+)아 맞아 연예인-매니저 관계도 클리셰구나...한국 영화에서 몇 번 봐가지고 익숙했는데 시초가 이건가...아무튼 흔한 설정이었구나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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