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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Dec 08. 2023

다른 이야기로 봐도 되지 않을까,<독전2>

2023년 91번째 영화

제목: 독전2(believer 2)

감독: 백종열, 작가: 김희진, 출연: 조진웅(원호), 차승원(브라이언), 한효주(큰칼), 오승훈(락), 김동영(만코), 이주영(로나)

줄거리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독전>을 재밌게 봤던 터라 다음 시즌이 나오면 무조건 보겠다 다짐했다. 동시에 시리즈물에 탑승하면 잘 하차하지 않는 사람이라 무조건 봐야 한다. '독전'의 '미드퀄'(중간 이야기)이라는데 미드퀄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고 중간에 무슨 이야기가 들어갔을까 궁금했다. 첫 공개 때 바빠 오늘 보았다.

용산역에서 브라이언이 뚝 하고 떨어진 뒤로도 원호는 이 선생을 찾고 있었다. 그는 독종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 선생을 찾아야 후배들의 복수를 할 수 있다. 벌써 세 명이 날아갔거든. 1에서 사건을 수행하다 둘, 여기서 하나. 여기서 희생된 후배는 자신을 따라 원료 창고에 갔다 화를 입었다. 영락과 공장 직원들이 가장 먼저 도착해 여유롭게 라이카(마약)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큰칼 패거리가 덮쳤다. 큰칼은 거래를 준비중이었으나 도와주겠다던 브라이언이 돈도 날리고 원료도 경찰에 압수 당했기 때문이다. 남은 곳이 여기 하나 였기에 한시가 급했는데 어라, 영락이 차지하려 드네? 마지막으로 원호 팀까지 도착해 총싸움을 벌이는데 총격전 중에 원호의 후배가 목숨을 잃는다. 이제 원호는 이 선생을 무조건 찾아야만 한다.

브라이언에게 영락의 이야기(영락이 라이카 만드는 법을 안다~와 같은)를 들은 큰칼은 영락을 끌고 간다. 달려 도착한 곳은 브라이언의 공장. 브라이언은 몇 년 전 영락이 자신에게 한 것처럼 영락의 친구들에게 화상을 입힌다. 친구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는 영락은 브라이언의 제안을 받아들여 약을 만들기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도 모두 쓸모가 없어진다. 이 선생이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기 때문. 이야기를 들은 큰칼은 영락을 미친듯이 때린다. 이 과정에서 큰칼은 죽는다. 시간이 흘러, 노르웨이에서 영락은 이 선생과 마주한다. 자신을 그렇게 괴롭혔던 이 선생을 죽인 영락. 일 편의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며 영락의 운명을 마무리짓는다. 영락과 함께 있던 친구들은 총으로 원호의 머리를 관통한다.


늘어지는 부분에서 눈이 감기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잘 봤다. 제목처럼 아예 다른 이야기로 봐도 되겠는데 싶었다. 왜 미드퀄이라고 설명을 붙인 건지 모르겠다. 1에서도 중간 과정을 많이 풀었는데 말이지...

아! 그리고 영락 역 맡은 배우가 달라서 1 봤던 사람들은 뭐지 싶을 수 있다. 오승훈 배우가 맑눈광 느낌이라 연기 괜찮았다. 눈빛을 보니 로코에서도 뵙고 싶다. 

결말 알고 있었는데 이 선생의 싱거운 등장&원호의 죽음까지....허무해져버렸다......사실 이 선생 영락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원호까지 죽었으니 이번 편으로 끝내겠다..

한효주 배우가 아쉬웠는데 대사가 잘 안 들렸다. 웃는 것도 억지스러웠고. 좋은 작품에서 뵈어요!

공개 때 혹평이 많이 들려와서 기대를 덜 하고 보니 괜찮았다. 1 안 본 눈이라면 더욱 재밌게 볼/봤을 수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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