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1번째 영화
감독: 임대형, 출연: 김희애(윤희), 김소혜(새봄), 성유빈(경수), 나카무라 유코(쥰), 키노 하나(마사코)
줄거리: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편지를 몰래 읽어본 딸 '새봄'은 편지의 내용을 숨긴 채 발신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제안하고, '윤희'는 비밀스러웠던 첫사랑의 기억으로 가슴이 뛴다. '새봄'과 함께 여행을 떠난 ‘윤희’는 끝없이 눈이 내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데…
개봉했을 때 스포를 당해버려서 패스했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드디어 보게 된 영화다. 스포당했어도 그때 볼 걸..분위기부터 인물들까지 버릴 게 없던 영화다. 착한 사람들뿐이라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평화로웠다.
기업의 영양사 일을 하면서 딸과 지내는 윤희. 어느 날 윤희에게 편지가 하나 도착하는데 그 편지를 고3 딸 새봄이 먼저 읽게 된다. 엄마에게 소중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새봄은 엄마와 엄마의 주변 사람들에게 엄마에 대해 묻는다(기특한 것♥) 여행 가자는 말에 대답도 없는 윤희에게 새봄은 친구들도 졸업하기 전에 엄마와 다들 여행 간다는 핑계(?)를 댄다. 현실에 지친 윤희는 일을 그만 두고, 새봄과 함께 일본여행을 떠난다. 그 여정에 새봄의 남자친구인 경수도 몰래 함께 하게 된다.
윤희에게 편지가 도착했을 무렵, 일본에 사는 쥰에게도 편지가 도착한다. 대학생 때, 윤희와 쥰은 처음 만나게 되었고, 사랑하는 사이였다. 영화에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어떤 일이 있었거나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두 사람은 떨어지게 되었다.
일본에 도착한 세 사람은 함께 또 따로 일상을 보낸다. 새봄과 경수는 쥰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다닌다. 그러다, 쥰의 고모가 하는 카페를 알게 된다. 윤희는 새봄이 읽고 다시 꽂아 놓은 편지의 주소로 찾아가본다. 그곳에서 쥰을 발견하는 윤희. 쥰을 마주할 자신이 없던 윤희는 건물 뒤에서 울며 쥰을 바라본다.
새봄은 쥰의 고모가 하는 카페를 한 번 더 찾고, 쥰의 고모에게 부탁을 한다. 내일 다시 여기에 올테니 쥰을 만나게 해달라고. 쥰의 고모는 그날 저녁 쥰에게 윤희의 딸이 일본에 와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다음 날 카페를 찾아온 새봄은 쥰을 만난다. 새봄은 친구랑 여행을 왔는데 친구랑 싸우는 바람에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다며 저녁을 함께 먹자고 한다. 쥰은 흔쾌히 새봄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새봄은 나가 엄마에게 저녁 몇시까지 어디로 나오라고 전화를 한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쥰과 윤희. 스치듯 지났지만 둘은 서로를 알아본다. 눈이 오는 밤 거리를 함께 걸으며 오랜만에 서로에게 안부를 전한다.
시간이 흘러, 새봄과 경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윤희와 새봄은 이사를 간다. 이사를 간 곳에서 윤희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지원서를 쓴다. 자신의 식당을 내겠다는 꿈이 있었던 윤희는 새봄과 함께 지원서를 들고 일을 배우려는 식당으로 향한다.
분위기가 잔잔해서 좋았다. 소재면에서나 이야기면에서 <캐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캐롤이랑 비슷한 결의 영화였다. 겨울이 배경이고, 두 여자의 사랑이야기가 나오므로. 윤희에게가 조금 더 귀여웠던 점은 주위 사람들이 사랑을 도와준다는 점이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다시 만날 용기조차 없어져 가던 때, 서로에게 보낸 편지를 가족들이 보고 자신들의 방식대로 쥰과 윤희를 다시 만날 수 있게 한다. 착하고 아날로그적인 방식이라 그런지 너무 귀엽당.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영화에는 나쁜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따뜻한 사람들만 나온다. 그래서 보는내내 마음이 평화로웠다. 훈훈해~ 새봄 경수 커플 너무너무 귀엽다. 소혜 배우도 경수 배우도 나이가 어려서인지 진짜 학생 같았고 둘이 노는 게 진짜 너어무 순수 그 자체ㅋㅋ♥이 커플만 나오면 귀여워 죽을 뻔 했다. 김희애 배우와 나카무라 유코 배우는 그 사람 본연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정말 끝내준다. 일반 사람들은 흉내도 못 낼 우아함이 철철 흐른다. 뭘 더 말해야 할까. 그냥 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