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4번째 영화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나탈리 포트만(앨리스), 주드로(댄), 줄리아 로버츠(안나), 클라이브 오웬(래리)
줄거리: “Hello, Stranger!” 런던의 도심 한복판, 부고 기사를 쓰고 있지만 소설가가 꿈인 ‘댄’(주드로)은 출근길에 눈이 마주친 뉴욕출신 스트립댄서 ‘앨리스’(나탈리 포트만)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녀의 삶을 소재로 글을 써서 드디어 소설가로 데뷔하게 된 ‘댄’은 책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만난 사진작가 ‘안나’(줄리아 로버츠)에게 ‘앨리스’와는 또 다른 강렬한 느낌을 받는다. “사랑은 순간의 선택이야, 거부할 수도 있는 거라고!” ‘안나’ 역시 ‘댄’에게 빠져들었지만 그에게 연인이 있음을 알게 되고, 우연히 만난 마초적인 의사 ‘래리’(클라이브 오웬)와 결혼한다. 하지만 ‘댄’의 끊임없는 구애를 끊지 못한 ‘안나’는 그와의 관계를 지속하고, 이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앨리스’와 ‘래리’는 상처를 받게 되는데…
이 영화는 땡기는 영화는 아니었다. 잘 알지 못하는 영화기도 했는데,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이 영화의 캡처 장면들이 자꾸 보였다. 시간이 지나도 누군가 올리고 올리고 또 올리고 그랬다. 사람들에게 이렇게 회자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하고 보게 된 영화다.
출근을 하던 기자 댄은 출근길에 우연히 앨리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한눈을 팔다 교통사고가 난 그녀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함께 나와 걷는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시작 되었다.
시간이 지나 책을 쓰게 된 댄은 표지 사진 촬영을 위해 사진작가 안나와 작업을 한다. 대화 한 번에 그녀에게 반해버린 댄. 댄은 그녀에게 끊임없이 구애하지만 안나는 끝내 그를 거절한다. 표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앨리스가 촬영장에 놀러온다. 앨리스가 화장실에 간 사이, 그니까 앨리스가 같은 장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나에게 만나자고 하는 댄. 앨리스는 아무렇지 않게 화장실에서 나오지만 둘의 대화를 다 들은 상태였다. 안나는 둘의 사이에 끼어 들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을 끝끝내 거절한 안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이 쓰는 음란채팅에서 자신을 안나라고 속인 후, 의사 래리와 채팅을 한다. 둘은 홧김에 수족관에서 보기로 하게 되는데, 그 수족관에는 작업을 마치고 휴식을 하러 나온 진짜 안나가 있었다. 안나는 래리에게 자초지종을 다 설명하고, 래리는 민망해하면서도 이왕 이렇게 된 거 만나보자고 한다. 둘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또 시간이 흘러 안나는 사진 전시회를 하게 된다. 전시회장에 함께 나타난 댄과 앨리스. 댄은 안나에게 다시 구애한다. 그 사이에 래리와 앨리스도 첫 만남을 갖는다. 뭔가에 이끌리듯 강렬한 둘의 만남이었다.
전시회를 마치고 집에 와 댄은 안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안나도 사랑하지만 앨리스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둘은 헤어진다. 래리와 안나도 마찬가지였다. 래리는 댄과 전시회 때부터 만남을 지속해왔고, 남편인 래리에게 미안하다고. 충격에 빠진 래리는 앨리스가 일하는 스트립바에 간다.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래리와 앨리스는 함께 밤을 보낸다. 댄과 안나도 사랑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 사랑도 잠시. 이혼을 위해 남편의 소원을 들어준 안나를 댄이 몰아세운다. 댄은 안나와 헤어지고 다시 앨리스를 만나러 간다. 앨리스는 댄을 받아주지만 이내 댄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앨리스와 댄은 헤어지고, 안나와 래리는 다시 함께 살게 된다.
역설적인 제목이 마음에 든다. 사랑을 하면 가까워지지만 가까울수록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져 멀어지는 사람들. 모든 것들 중에 진실을 알려 하지만 진실을 안다고 해서 더 가까워지지도 않고 사랑이 더 깊어지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 그 진실이 어떤 상처를 줄 지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말이다. 그러나 늘 우리는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진실을 알고나면 멀어진다. 자연스럽게.
인간은 참 치사한 동물이다.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고 진실은 더 숨겨버리고 진실을 말해달래서 말해줬더니 더욱 화만 낸다. 정말 특이하다. 사랑이란 게 있긴 한 건지. 이 영화 속에 나오는 게 사랑이라면 나는 하기가 두렵다. 멀어지는 게 무섭다. 사람이 점점 집어삼킨다. 나를, 진실을. 아무도 순진하지 않다. 아무도 진실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