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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Feb 06. 2024

1월 영화 결산

두둥탁

진작 했어야 했는데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이제야 끄적인다. 작년에 비해 관람작이 확 줄었는데 이 년 안으로 다시 회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 

원래 리뷰는 영화 한 편당 하나씩 썼는데 취준으로 어려워져 월말마다 결산 형식으로 남기려 한다. 많관부~

240103-위시(wish)

북미 개봉 당시 성적이 안 좋아 걱정이 많았는데 나에겐 '새해 첫 영화'로 더할 나위 없었다. 디즈니가 디즈니 했다 싶을 정도로 단순한 플롯인데 이게 성인들의 마음에도 충분히 불을 지필 수 있단 말이지. 인간이란 것들은 신기하게도 희망을 잡고 살아간다.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지막을 미룬다. 소원도 그와 같은 결이 아닐까.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눈 앞에 펼쳐질 수 있다는 거? 희망보다는 소원이 더 정확한 그림을 그릴 도구에 가깝지 않은가. 소원을 잃어도 다시금 새로운 소원을 품는 로사스의 사람들처럼 우리도 영영 그렇게 살아갔으면 한다. 설령 희망고문일지라도, 그것으로 살 힘을 얻는다면 그 자체로 '희망'이고 '소원'이겠지.

240108-세 편의 올라프 단편

<위시>를 보고 받은 디즈니 플러스 일주일 이용권으로 본 단편들 ! 이 중 제일 황당했던(?) 건 <올라프가 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5분 내외로 동화들을 소개하는 형식인데 진짜 개빠르고 엉성하게 설명한다 ㅋㅋㅋㅋㅋㅋ 무지막지~((이게 이 동화라고??))

<겨울왕국>은 개봉한 지 십 년 쯤 되었는데도 왜 내게서 떠나지 않는 거야...아직도 엘사, 안나, 올라프, 크리스토프를 잊을 수 없다고요. 작년 겨울 재개봉했을 때 다시 봤어야 했어(한탄) 겨울이 오면 너희도 다시 돌아와주겠지 싶은 마음이다.

240110-<외계+인 2부>(Alienoid: Return to the Future)

<외계+인 1부>가 대차게 흥행에 실패했지만 내 성엔 차는 작품이었기에, 시리즈 작품의 중도하차는 예의가 아니므로 보았다. 말로만 듣던 용아맥에서 무대인사와 함께 한 관람이라 즐거웠다. 그런데 이것만 즐거운 것이 함정. 내가 느끼기에 영화가 많이 늘어졌다.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김우빈이 나오는 모든 장면들. 멋진 옷을 입고 나온 것도, 별다른 제스처를 취한 것도 아닌데 멋있었다. 그냥 멋있었다. 서사를 알고 있어 뭉클하기도 했다. 아, 요번에 무륵이랑 이안이 서사 추가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줄타기하는 것 같았는데 그만큼 정의하기 어려운 감정이란 얘기지. 아쉬웠지만 이 정도면 ㅎㅎ

240131-웡카(wonka)

북미에선 이미 개봉해 vod까지 풀렸는데도 우리나라는 오는 중이었다. 그리고 드디어...왔다...! 왜 이제 왔어요 ㅠㅠ 요것도 개봉 첫날 봐주고~포디엑스 데이라 포디엑스 관으로 예매했는데 이번에 초콜릿 향도 런칭했다네? 야후~했는데 초콜릿의 ㅊ자도 안 났다. 코만 쏘던데...^^; 영화는 팍 터지는 부분이 없어서 밍밍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머금은 따뜻함은 아직도 은은히 감돈.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존재들을 아끼는 로알드 달 작가님...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으니 이런 이야기는 내내 사랑 받을 것이다. (사랑 받아 마땅하다는 쪽이 더 맞겠다.) 올해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길 간절히 소망한다. 

아! 웡카는 티모시 화보집이다! 입고 나오는 옷이 몇 벌 되지도 않는데 매번 다른 매력 선사해주심...❤️소년미 철철 넘치는 티모시 덕에 보는 내내 많이 행복했다 정말로:) 티모시 팬이라면 꼭 보라고...꼭 보시라고....손에 쥐어드리고 싶은 필름이다....(후후) 우리의 티모시 이렇게나 인기가 많은데 듄2 기념 내한 박터지겠지 젠장할~내가 서 있을 자리 하나만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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