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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Oct 20. 2024

<19 크라임> 리딩공연

2024년 6번째 뮤지컬(1번째 리딩공연)

인생 첫 리딩공

오늘은 리딩 공연에 다녀왔다. 리딩 공연이라 하면 본 공연을 올리기 전에 하는 시범 공연 같은 건데 여기서 디벨롭해서 본 공연에 올릴 수도 있고 아니면 무산될 수도 있다. 창작물은 세상에 나와 사람들에게 보여져야 창작물로서의 가치를 다 한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태어난 건데 초연이라도 와야 하지 않겠어! 일단 진정하고 리딩 공연을 관람한다.


좋았던 점

1. 다채로운 넘버: 극 시작 전에 멘티 분들이 나오셔서 우리 극은 드라마 뮤지컬인 만큼 락,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가 등장할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이었다! 처음에 죽어 죽어! 하는 넘버 강렬해서 아직도 귀에 맴돎 히히 나와 함께, 수임 넘버도 마음에 들었어:)


2. 짜임새 있는 스토리: (사실 스토리는 아쉬운 점도 있어서 밑에 다시 쓸 것임)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생각보다 탄탄하다고 느껴졌음. 짜임새가 나쁘지 않았으니까 다듬어서 본공 올리면 좋겠어...엉엉...리딩 공연으로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3. 탄탄한 성대: 아니 배우들 성대 무슨 일이에요 풍은 몇 번 봐서 성대 좋은 거 알고 있었다만 정연 배우 와 첫 넘버부터 씹어 드시더니 모든 넘버를 다 씹어 드심 목소리가 티없이 맑아서 나중에 디즈니 노래 한 번만요


4. 말해 뭐해 연기: 모든 배우가 연기를 너무....너무야....특히 정연 배우! 11살 수임이랑 큰 수임이랑 톤이 확확 바껴서 좋았어요. 시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서 몇 살의 수임이든 몰입이 훅 되었다. 풍...왜 연기도 잘해....이강국이랑 목사 역할이었나 아니 나는 풍의 연기에서 배어나는 따뜻함이 좋다 최근에 미오를 봐서 그런지 강국이한테서 써니보이가 보였어 묵직한데 속은 문드러진....송이 배우 역할 바뀔 때마다 목소리 톤 갈아끼우시는데 놀랐어 그 역할에 바로 빨려들게 해줍니다. 성준 배우 미국 대령이었나 으아악 이런 캐릭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연기를 잘하시니까 더 싫어짐(??) 입 아프지만 한 번만 다시 말하자면 배우들 연기는 말해 뭐해였습니다.


아쉬운 점

1. 죄목 반박하는 이야기라며: 아무래도 60분으로 축약된 공연이라서일까요 어째 제가 궁금하던 19가지의 죄목보다는 수임의 사랑 이야기가 전부인 거 같은 그런데 몰입은 또 잘 되어서 이거 참 묘하네요 보완하실 때 사랑 이야기는 줄이고 죄목에 반박/저항하는 수임이를 더 많이 그려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여성 서사 잘 드러나게


2. 뜬금으로 넘버가 나와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몰라서 '뜬금'이라고 적었는데 넘버 자체는 좋았는데 넘버 들어가는 타이밍이 조금 뜬금 없달까 이건 재~즈? 하고 재즈 음악 바로 흐르는데 타이밍이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모윤숙이라는 인물은 뭘까: 초반엔 '좋은 선배'라는 역할 아래 수임과 강국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어떤 인물인지 모호해졌다. 좋은 선배는 맞는 것 같으면서도 국가 상황에 비추어 보면 그리 좋은 사람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음. 그리고 윤숙이 강국을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 했는데 이걸 느낀 뒤로 언급이 없어서 뭔가 싶었음 이것도 축약 공연이라서 그런 거라고 해줘요....원래 이런 거라고 하지 말아줘요....


4. 수임 강국 관계는 뭐지: 처음에 만났을 땐 반한 지도 몰랐는데 그 다음 넘버에 사랑에 빠졌다고 해서 엥? 상태됨 예상하고는 있었지만...이 전개도 축약되어서 저에게 더 가까워진 거겠죠 아무 설명 없이 그냥 넘어간 거 아니라고 해줘요.....


결론: 불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가 더 큰 공연이어서 보완해서 본 공연 올려주세요 리딩 멤버 다 와라주...


화장실 갔다 내려왔는데 엉 사람이 많다! 직감적으로 퇴길이구나 싶어서 기다렸는데 풍 나옴 ㅠㅠㅠㅠㅠㅠ 으헉헉 당신 최고 미남이구나 팬들 질문에 대답하는 거며 서글서글 말하는 거며 호감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 가까이서 보고 지금까지도 해피맥스 상태임 역시 예쁜 거 잘생긴 거 최고야 강국이로 다시 볼 수 있길!

+)우는 애 어쩔 줄 몰라 하는 건 강국이도 써니보이도 똑같고나 움히히


인생 첫 리딩공 끝! 리딩공도 더 많이 다녀보고 학공도 보러가고 싶다.

나는 새로운 분야 접하는 걸 좋아한다. 관심이 며칠 가지 못해도 말이다. 그러나, 그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져 '덕질'에 닿게 된다면 그때부터 정말 내 거가 되는 셈이지. 덕질의 가장 최고인 점은 내 세계가 넓어진다는 점. 생각도 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지 못했을 감정을 느끼고.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면 이렇게 된다는 게 신기하다. 새로운 게 하나 둘 쌓이는 거 행복해! 어떤 시간도 견딜 수 있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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