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달을 쏘다>

2024년 9번째 뮤지컬

by 종종

https://youtu.be/HkvD90P_KnU?si=bQs_I3iCfoq1fVbH

https://youtu.be/7Tt6LFcRhWs?si=VLOzDBW0RQnhscYT

빨리 본공 오라 말하시오....이거 우리 동네에서 지방공도 했는데 왜 안 갔냐고. 존경하는 시인 뮤지컬이면 당연히 보러 갔어야 하잖아! 이제 와 후회해서 뭐 할 거냐고..흥분을 가라앉히고 리뷰를 써봅니다.


제목이 <윤동주, 달을 쏘다>인 만큼 달빛처럼 은은히 타오른 시인, 윤동주를 다룬 뮤지컬입니다. 윤동주의 곁에는 두 친구가 함께였습니다. 송몽규, 강처중. 사촌이었던 송몽규는 윤동주와 같이 글을 쓰던 문인입니다. 나라에 위기가 닥치자 총을 맨 인물이죠. 강처중은 연희전문학교에 재학하며 사귀게 된 친구입니다. 세 친구는 붙어 다니며 글을 쓰고, 독립을 도모했죠. 그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일본 경찰은 우리나라에 창씨개명을 압박했고, 윤동주와 송몽규는 앞일에 대비해 고민 끝에 창씨개명을 감행합니다. 일본으로 넘어간 둘은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나라를 지킬 힘은 교육에서 나온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죠. 여기서 어려움이 한 번 더 닥칩니다. 꾸준히 독립운동을 하던 몽규의 뒤로 일본이 따라붙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다 둘은 같은 수용소로 끌려오게 됩니다. (극이 형무소에서 시작되었으니, 시작점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죠) 이 다음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슬픈 결말입니다. 그러나, 뮤지컬은 윤동주의 결연한 눈빛을 비춰주며 '우리는 쉽게 죽지 않는다'는 문장을 가슴에 새깁니다.


이로서 영화 동주와 뮤지컬 동주를 모두 사랑하는 사람이 되...전 망했고요. 윤달쏘를 꼭 봐야 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슈또풍으로 데려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울먹)

다시 극 이야기로 돌아가서 각 부의 엔딩들이 뭐라 형용할 필요 없이 좋았다. "나는 히라누마 도쥬가 아니라 윤동주다~"와 무대 뒤로 걸어들어가는 동주의 결연 눈빛. 꺾일 지언정 뿌리는 뽑히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나아간다. 독립을 향해, 세상을 향해, 시를 향해.

쥘 수 있는 가장 강한 무기(글)를 가지고 전장에 나선 것. 바른 신념을 가지고 시대를 바라본 것. 많은 사람들이 윤동주 시인을 존경하는 이유가 아닐까.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발걸음을 멈추어

살그머니 애딘 손을 잡으며

「늬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사람이 되지」

아우의 설은 진정코 설은 對答이다.


슬며시 잡았든 손을 놓고

아우의 얼골을 다시 들여다 본다.


싸늘한 달이 붉은 이마에 젖어

아우의 얼골은 슬픈 그림이다.


-윤동주, 아우의 인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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