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송년 갈라콘 SPAcon>

2024년 1번째 콘서트

by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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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산을 갈 줄이야 허허 밥 먹고 시간 많이 남아서 산을 타는 고생을 할 줄이야 허허 체할 뻔 허허

그래도 무사히 국립극장 도착해서 스팩콘 봤다 너무 너무 알찬 토요일이었어�



1장 舞: 서곡

서예단 무용 단원들이 따라가는 서예단의 발자취. 새봄, 한강은 흐른다, 청산별곡, 로미오와 줄리엣, 태풍, 바람의 나라까지. 처음 보는 무(舞)라 낯설었지만 알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면 무용 단원들은 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구나...! 얼마나 연습을 해야 떠다닐 수 있는 건가요. (진지) 몸으로 이야기를 전한다는 건, 감정을 전한다는 건 이런 거구나 싶었다. 진정 경이로웠어요!


2장 윤동주, 달을 쏘다

이걸 보러 나랑 또본진 친구가 여기까지...! (감격)(눈물) 영수가 외는 서시는 다시 들어도 좋았고, 슈동주 또몽규 기완처중이 부르는 별 헤는 밤+시를 쓴다는 것은 말해 뭐해 달을 쏘다(+용한동주)는 최종 눈물이었다. 올해 입덕하고 윤달쏘 행사 다니면서 넘버는 다 들었건만 왜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거야�역시 본공을 봐야...아냐 본공 보면 더 못 빠져나오겠지 올 때 아시죠...?

+)중간 멘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또는 또다 풍 근황 알려줘서 고마워요 평생의 반려를 만나신 이야기도 ㅋㅋㅋㅋㅋㅋ 아니 물 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본진 친구 터져서 꺼이꺼이했음^_^


3장 잃어버린 얼굴 1895

공연 보기 전까지만 해도 또본진 친구가 아쉬워했는데 보고나서 대만족했어�잃얼 넘버는 많이 못 들었는데 진짜 좋다...멜로디도 가사도 서정적이라 와닿는다. 그래서인지 한수 배우님의 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랑 잘 어울렸고! 내가 울었노라/대원환국/여우사냥 남산에서 보는 차지연 배우님은 레전드다. 낮공하고 오셨다는데 그거 감안하고 봐도 아니 아니 나 마스크 속에서 입만 뜨어억 하고 있었음...특히 내가 울었노라 첫 소절부터 소름이었어 아니 아니...22222 강함 그 자체...연뮤하면서 지연 배우님 한 번은 보겠죠 관극 꼬옥 약속해♥️


4장 樂: 사물놀이

사물놀이 학교 축제 때 한 번 봤었나 그때 이후 사물놀이는 처음인데 사물놀이에 내적 둠칫둠칫하는 나, 제법 한국인 같아요^^ 정신없이 20분 정도 진행됐던 것 같은데 맨 오른쪽 분 꽹과리, 북 번갈아 치시던데 진짜 신기했다. 하나만 제대로 해도 환호했을텐데 이건 환호를 넘어 신기 그 자체. 그런데 객석이 너무 더워서 졸음 쏟아지려는 거 겨우 참았다.


5장 나빌레라_청년교육단원 특별 stage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무대. 예술의 ㅇ자도 모르면서 '교육단원'이라는 말에 어..했다 후회했다. 이 사람들 너무 잘하잖아! <나빌레라> 드라마 있는 거 알아서 이렇게 진행 되겠구나 싶었는데 알아도 뻔하지 않고 예술로서 다가오는 것들이 좋았다고 밖에 이야기할 수 없겠다. 청년들이 주는 밝음과 에너지도 잔뜩 느끼고 왔어요. 서예단 청년교육단원 분들 최고! 응원합니다^_^b


6장 歌: 천 개의 파랑, 신과함께_저승편, 칠서, 이른 봄 늦은 겨울

천 개의 파랑 궁금한 극이었는데 스팩콘으로 넘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파랑이라는 제목처럼 푸른 바다가 생각나는 넘버였다. 으악 문선 배우!!!! 이렇게 뵙게 되어 짱 반가웠어효!!!! 서예단 다비치분들이 부른 신함 넘버, 태호 배우가 부른 칠서 넘버 웅장해서 더 쓸쓸한 넘버였다. 개인적으로 매화우 유희 배우님 목소리가 고우셨어 더 좋았던 건 유희 배우님과 건혜 배우님의 크로스...아름다움이 소리로 전해진다면 이런 것이겠지요.


7장 꾿빠이 이상-8장 순신

꾿빠이 이상 이거 뭐에요? 다른 무대들에 비해 훨씬 짧았는데 끝나고 나오니 이것만 맴돌아 ! 가사와 몸짓이 자아내는 몽환이 충격으로 다가왔달까. 이상 시인 시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도 닮아 있고. (빙글빙글 도는 장면은 <오감도>를 형상화 한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 가(歌)극이라는 극 형식이 처음이라 거기서 오는 기분 좋은 낯섦이 있었다. (어 나 새로운 거 좋아하네?) 기회가 되면 가극은 꼭 한 번 봐야지�

순신과 자람신의 만남이라니 자람 소리꾼님은 왜 자람'신'이라 불리는 지 아주 잘 알겠어요. 한과 비웃음과 슬픔이 목소리 하나에 가득. 소리를 눈 앞에서 듣는 건 처음인데 좋은 경험이었다. 가극처럼, 소리도 관극할 기회가 꼭 생겼으면 좋겠다. (아니 아니 자람신이 먼저...�)


9장 맺음-10장 커튼콜

맺음에서 부른 <천천히>가 정말 따뜻했다. 무대 위로 올라온 모든 예술단원들과 한 명씩 인사하는 게스트 분들, 따스한 가사말. 맺음 시간에 딱이었어, 전부. 미경 배우님이 내년에는 더 따뜻하면 좋겠다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는데 나 너무 위로가 되서 울 뻔 했잖아�겨울이라 그런지 몰라도 마음이 더욱 몽글몽글�내년에도 따뜻할 거에요. 덕분에!


본진 보러 온 건데 다양한 무대의 매력에 흠뻑 빠져 갑니다♥️

예상치 못하게 다가온 것들은 훅 끼쳤다 왜 가시지를 않을까요.

내년에도 스팩콘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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