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영화 결산

영화는 언제 봐도 좋다!

by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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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the substance)

작년부터 볼까 말까 예매했다 취소했다를 반복하다 해가 바뀌어서야 보게 됐네 아침 첫 타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관객 세 분이 더 계셔주셨어 ㅠㅠ 든든한 고어 프렌드들(?) 덕분에 저는 극장을 뛰쳐나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우선 고어를 못 보는 타입은 아니지만 약한 부분이 있어 그게 나한테는 주사랑 상처인데 아니 여긴 둘 다 나와서 조금 머리 아팠다....독특한 촬영 기법과 톡톡 튀는 음악때문에 더 그랬을 지도...(좋았는데요 머리가 조금 아플 뿐이었습니다) 영화의 처음은 에어로빅쇼를 진행하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자베스에게 지울 수 없는 스크래치가 하나 생기고, 그로 인해 엘리자베스의 일상은 뒤바뀐다.

영화는 총 세 명의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본체 '엘리자베스', '서브스턴스'를 투여하며 태어나는 '수', 두 존재가 합쳐진 '몬스트로 엘리자베스'가 그 주체들이다. 엘리자베스는 소위 말하는 '파릇파릇하고 탱탱한' 자신의 젊은 시절을 그리워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아름다웠던, 무슨 일을 해도 박수 받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던 시절에 미련이 있다. 그래서 간호사가 추천한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투여하게 된다. 그로 인해 젊고 어린 '수'라는 여성이 태어나게 된다. 수는 단숨에 방송사 사장을 사로잡아 엘리자베스가 잘린 에어로빅쇼를 꿰차게 된다. 인기에 힘입어 방송사의 가장 큰 쇼인 뉴 이어스 이브 쇼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하지만 일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풀리지 않는다. 둘이지만 하나인 사람의 욕망으로 '몬스트로 엘리자베스'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트위터 리뷰에도 썼지만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는 어느 시대에나 통하겠구나'하는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서브스턴스>가 그랬다. 그래서 슬프다.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는 건 당연한데 왜 우리는 '변함없는 예쁨'을 강요받을까. 티비와 인터넷엔 끊임없이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들이 나오고 틈만 나면 '~ 다이어트'라는 글이 각광을 받는다. 이러한 것은 특히, 여성들에게 더욱 강요된다. 여자는 예뻐야 해, 조신해야 해, 이래야 남자들이 좋아하지~(글쓴이는 이런 말은 기본이고 얼굴과 몸매로 순위 나열도 되어보았습니다. 오래 전 일이지만 눈에 보여지는 모습으로만 평가받는 것이 기분이 정말 더럽더라구요.) 다 쓰기에 벅찬데...그래서 몬스트로가 피분수를 뿜어댈 때, 일종의 환희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당신네들이 나 이렇게 만든 거야! 난 나야! 라고 배출하는 것 같았거든. 아무쪼록, 이러한 영화는 계속해서 회자되어야 하지만 회자된다는 것은...오지 않았다는 의미겠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usSxaY28m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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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mickey 17)

드디어 봉보로봉 영접(영화접근)! 함께 올린 포스터는 2주차 특전으로 받아온 포스터와 같은 이미지다. 영화를 보고나면 포스터 속 미키17이 너무나도 불쌍해보인다....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미키17은 '죽음'을 위해 만들어지는 인물이다. (인물이라고 하기에도, 물건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존재다, 실은.) 인간이 나서기 힘든 환경이나 실험에 적극 사용되기 위하여. 한 번 사용된 후 죽을 수밖에 없었던 미키17에게 요상한 일이 일어난다. '미키18'이 나타난 것! 미키17이 동굴에서 추락해 돌아오지 않은 날, 여느 때처럼 죽은 줄 알고 연구실에서 만들어낸 것이다. 영화상에선, 이걸 '멀티플'이라고 하는데, 멀티플은 즉시 처형된다. 예전에, 멀티플이 흉악범죄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연구소는 그들을 통제하고 장악하려는 사령관 부부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이 영화는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까? 아무래도 봉보로봉은 사회학과라....ㅎ 저 또한 사회학도로서 떨렸던 점은 잘못된 것을 의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듀와와 이건 언제까지나 제 심장을 뛰게 할 것이에요. 악이 꽤나 쉽게 몰아진다는 것 또한 <미키 17>, 아니 권선징악류 영화의 매력이겠죠. 그리고 미키18아.....�초반에는 개뼉다구 같은 녀석이라 생각했는데 이놈에게도 혁명의 피가 끓고 있었다니. 미키17을 위해 태어난 존재 같으니라고 정말이지 이런 사람이 요즘같은 사회에 필요한대. 녀석, 마지막까지 멋있었어(말투 왜 이러니) 분명 같은 로버트 패틴슨인데 18이 더 잘생겨보였어요. 아쉬운 점 초반에 나샤와 카이의 쓰임이 뭔가 스읍 물론 그들도 혁명의 피가 끓고 있었지만요. 그거 빼곤 대체로 괜찮았음 ! 마크 러팔로씨...작년에 이어 올해도 하남자를 맡으셨군요 그치만 토니 콜렛이 진심으로 도라이 같았어 진짜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연기 너무 잘해서 싫을 정도야....사령관 부부 안녕히 가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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