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번째 뮤지컬
극, 극장, 배우 모두 자첫! 밥 먹고 오 분 정도 터벅이니까 예그린 나옴! 여기 대기 장소가 너무 너무다...
그래도 얼마 안 기다리고 입장! 주말 저녁공 다섯시 반 처음이에요 집에 일찍 가겠다 우히히 안내 멘트 진우 배우&영미 배우였는데 둘 다 넘 귀여워 우히히 하나가 주의 사항 말해주면 나머지 하나가 그쵸 그쵸~맞장구 치는데 무슨 귀여운 콤비마냥 와랄라 하고 싶어짐
(다시 진지 모드)<폴>은 볼까 말까 한 극 중 하나였다. 보러 온 가장 큰 이유가 하나 있다면 진우 배우! 진우 배우를 회전극에서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랑 페어 맞추기가 힘들어서 허허 덕분에 새로운 극도 새로운 극장도 접하네요 ㅎㅎ
초반에 웃포 넘쳐난 덕에 다같이 웃으면서 봤는데 후반부를 향해 달려갈수록 코 훌쩍 엉엉이 되어가는 객석을 보았읍니다...그 중 저도 하나였어요....슬프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더 더 슬프잖아...(오열) 극 보면서 운 적이 별로 없는데 <폴>이 그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습니다 진짜 주륵주륵 울었어...
폴, 루시, 니콜라이, 기욤은 자신을 학대하는 엄마로부터 달아나 집을 지었다. 아무도 넘보지 못하게. 아주 견고하게. 그러던 어느 날, 떠돌이 생활을 하던 왓슨이 이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여러가지 사건이 발생한다. 시놉시스에는 공개가 되었지만, 폴, 루시, 니콜라이, 기욤은 '존'에게서 해리된 인격들이다. 그 중에서도 '폴'은 학대당하는 존을 지키기 위해, 루시, 니콜라이, 기욤은 그러한 폴을 지키기 위해 튀어나왔다. 루시는 망치를 들고 다니며 우리의 집을 더욱 단단히 하고, 니콜라이는 춤을 추며 고독을 달랜다. 마지막으로 기욤은 호신용품을 제작하며 위험이 발생하는 언제든 우리를 지키려 애쓴다. 그런 그들에게 왓슨은 불청객이나 다름 없다. 우리만의 공간을 위협받은 것이니까. 하루는 폴과 맞닥뜨린 왓슨이 폴을 향해 의자를 든 적이 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왓슨은 자면서 '잘못했어요....살려주세요...'라 끊임없이 되뇌이는 폴의 곁을 떠날 수가 없다. 사실, 왓슨에게도 상처가 있다. 어린 딸이 일찍 세상을 떠난 것. 왓슨은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딸이 구워준 포춘쿠키를 부적처럼 가지고 다니며 깨부숴 먹는 것이 습관이 됐다. '수리수리 캐부우수리 포춘!' 이라는 딸이 만든 주문과 함께 말이다. 그들을 만나며 왓슨은 배웠다. 피하기만 하는 것은 내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단 걸.
+) 기욤이 호신용품 제작자에 폭탄까지 만들었다고 했는데 왜 몰랐을까 ㅠㅠㅠㅠ 왜 폭탄을 만들었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용도였구나 기욤은 끝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언젠가는 끝이 올 거란 걸 알고 있었구나 끝이 오길 기다리기도 했을까 그래서 기욤이 "나는 형 편이야." 웃으며 말했을 때 슬펐어 든든했고. 고마워.
견고히 지은 집에 어둠이 가득해도 왜 우리는 빠져나오지 못할까. '한 걸음만 내딛으면 돼'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한 걸음을 내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무얼까. 그래서 나는 왓슨이 좋다. 자신 또한 상처투성이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상처투성이를 안으려는 사람. 그 사람이 한 발 한 발 디딜 수 있게 뒤에서 잡아주는 사람. 대단한 사람. 왓슨 덕이 크지만서도 폴을 비롯한 여러 인격들이 용기를 내지 않았더라면 시한폭탄은 터질 수 없었겠죠. 다 사라지고 나서 어떻게 살아갈 지 걱정했는데 부아앙....�왓슨이 자신을 옭아매던 포춘쿠키 가방을 버리는 것까지 완벽한 결말이었다. 살아가려고 애쓰는 존재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 대체로 그것은 인간이다.
+) 쓰면서 든 생각인데 왓슨도 폴의 인격인 건가? 왜냐면 루시, 니콜라이, 기욤이 그런 것처럼 그들의 이야기는 존만이 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이 지은 집도 실제가 아니라 존이 만든 도피처 같아서. 아니면 내가 본 그대로 존이 만들어낸 공간인가 ! 이거 정확한 게 있는 건가요 해석에 따라 다른 건가요 으엉엉
진우 배우! 와아아 이 사람 너무 귀요미임 목소리는 미성임 기절합니다....엄마 고함 들을 때 귀 막고 쓰러지는데 안쓰러워 죽을 뻔했다 진심 인격들이랑 어울릴 때는 생글생글 어린 아이가 다름없는데 하....이러한 존재가 으쌰으쌰 힘을 내니 어찌 이뻐하지 않을 수가 있나요 내가 나로 살아보겠다는데 어떻게 응원을 안 할 수가 있나요 폴아 너의 첫번째 용기가 아니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거다 고맙다! 폴 연기해줘서 고마워요 진우 배우! 덕분에 저도 힘을 얻었어요. 세령 배우! 허스키 보이스로 객석 입장하시더니 시원시원하게 노래하신다 증말 짱이시다~왓슨이 딸 얘기할 때부터 주책맞게 눈물이 났다 눈 따가워가지고 주섬주섬 휴지 꺼냈는데 흑흑 왓슨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고 얘기할 때 눈물샘이 주체를 못했음(망) 오늘 눈물의 8할은 세령 배우님 덕입니다 또 좋은 작품에서 뵈어요 배우님! 영미 배우! 이렇게 맑은 구슬 음색 자첫이에요 대사톤도 노래톤도 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요♥️탐라에서 영미 배우님 영상 보일 때마다 이 분 노래 잘하신다~라고 생각했는데 노래 뿐 아니라 그냥 음색부터가 달라요 인간 디즈니가 따로 없다 생각했는데 말이죠(복선회수예정) 아니 왜 뮤배들은 울면서도 노래를 잘해? 의 표본 송영미 영미 배우 차기작 주십쇼....나의 웃포 재웅, 경주 배우 하 둘이 춤출 때 ㄹ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춤을 잘 추는데 넘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을 책임지던 인물들이라 둘이 울 때 더 슬프게 느껴졌다...이들이 웃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 지 난 알 수 없으니까. 두 분도 차기작 가져오십쇼. 진지합니다. 하 요렇게 잘하는 배우들 데려올 때면 내가 다 행복하다니께~
당분간은 <폴>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보면서 갑자기 심리학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관련 책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전에 봤던 <킬미힐미> 생각도 나고 그러네. 좋은 뮤지컬이었다. 아동학대는 가해자들 씨를 말려야(제발) 씨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아동학대 소식은 심심하면 나온다. 제발 그렇게 살지마라.
+)복선 회수하러 왔습니다~대학로 모아나 송영미 많관부�
https://youtu.be/Pt1GNuTnyIg?si=HgbBVnCMZyoQLCd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