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번째 뮤지컬
오늘도 중계데이~무료에다 라이브인 중계를 놓칠 순 없다. 카뮈의 <이방인>을 다룬 <시지프스>를 봤던 터라 <퍼스트맨>도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시간과 돈 문제로 인하여...ㅎ 중계 덕에 못사 하나 살리셨습니다 ㅎ 오예~오늘도 극, 배우 모두 자첫! 카뮈가 오늘 내게 들려줄 이야기를 무얼까!
극을 보기에 앞서, 나는 카뮈의 책을 단 한 권도 읽은 적 없음을 밝힌다. 그래서 카뮈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 작품을 하나라도 읽었더라면 카뮈의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읽지 않아도 극을 이해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며...
극은 이방인이 카뮈의 소설을 들고 카트린을 방문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카트린에게 카뮈가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러면서 카뮈의 미완성 소설인 <최초의 인간>을 읽어주기 시작한다.
전쟁 중에 태어난 자크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엄마 루시와 할머니 사를로트와 함께 살아간다. 어렸을 적부터 영특했던 자크는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루시는 자크가 우리와 다른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자 한다. 그러나 사를로트는 달랐다. 시를 쓰던 아버지가 총에 맞아 죽어가는 것을 보고선 글과는 학을 뗐기 때문이다. 아홉 명의 자식들을 키우면서 가난에 시달리던 것도 있었고. 루시의 설득에 흔들린 사를로트는 이내 자크의 꿈을 응원해주기로 한다. 그러나, 자크의 꿈은 얼마 못 가 좌절된다. 결핵에 걸렸기 때문이다.(기침하는 장면이 초반에 나온 것으로 보아 꽤 오랜 시간 지속된 것 같음) 하지만 펜을 놓을 수 없었던 자크는 끊임없이 글을 써내려갔고, 마침내 <이방인>이라는 소설을 출판한다. 처음엔 귀족들에게 하대받는 소설이었으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대거 칭송을 받게 되었다.(그 전부터 젊은이들은 <이방인>을 좋아했고요) 자크가 이만큼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계속되던 알제리. 자크는 루시를 찾아와 자신과 함께 프랑스로 가자고 한다. 루시는 자신은 괜찮다고 했지. 그 후, 자크의 발언이 전쟁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여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살게 된다. 이로 인해 자극적인 질문들과 날이 선 보도들을 받게 되는 자크. 담배를 피며 생각에 잠겨있다 이내 글을 써내려가는 자크. 그리곤 친구 미쉘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최초의 인간>이라는 미완성 원고가 발견된다. 그 책의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 소설을 결코 읽지 못할 당신에게'
맨 처음에 살아생전 가장 잘못된 죽음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자동차 사고라고 답했던 카뮈가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정말... 사고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최초의 인간>은 영원히 미완성 소설로 남았는데 이것 또한 카뮈가 말하고픈 지점과 맞닿아있는 듯하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소설은 흥미롭다. <시지프스>와 <퍼스트맨>을 보면서 느낀 건 할 얘기가 많은 사람은 작가가 되어야 해... 카뮈가 어떤 유년시절을 보냈는지 모르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는 것부터 '아, 이 사람은 할 얘기가 많구나. 하지 못한 이야기가 산더미구나.' 싶었다. 그리고 작가는 그에게 천직이었던 듯 하고. 두 소설에 모두 등장하는 알제리와 프랑스, 엄마는 그에게 어떤 의미였던 걸까. 자신의 고향과(고향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곳이기도 하고) 자신에게 있어서 '최초의 인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었던 걸까. 써내려갈 수 있었던 걸까. 태양을 향해 질주하는 이방인이 보인다. 나는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외치며. 카뮈가 어떤 인간인지 궁금해졌다. 시간이 나면 그의 작품을 읽어야지.
+) 이 자동차 사고가 미쉘 차에 치여 죽은 거라고...? 아니...허망하잖아...
<퍼스트맨>이 카뮈의 자전적 소설인 <최초의 인간>을 토대로 만든 걸 알고 있었는데도 자크=카뮈라는 걸 왜 몰랐지...이름이 달라서 아예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끝에 가서도 어렴풋이 알았어 이런 이런
현석쭌. 나는 당신이 커튼콜에 뿌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아니 나 우는 거 이쁜 남자 좋아한다고 하 무슨 그렇게 벅차게 우럭....ㅠㅠㅠㅠㅠㅠㅠ 퍼스트맨 보고 싶었던 두 번째 이유가 당신 커튼콜 때 백구 얼굴로 우는 것 때문이었는데 봐서 좋아요(우는 거 보는 게 좋다구요?) 소년 자크 청년 자크 톤 다른 거 너무 극호 소년 자크 헤헤거리면서 신발 벗어던질 때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원 배우:(당황) 톤도 톤이고 연기도 연기임 노래도 노래임 올해 안에 내가 자첫한다 진짜 유진 배우 사찬 중계 때였나 본 것 같은데 저 후두둑 눈물 떨어지는 거 약하다구요 루시 울리지마라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극을 볼 때 집중해야할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유진 배우의 표정과 손동작입니다 카뮈의 엄마는 말이 어눌하고 들을 수 없는 사람이라 표정과 손동작을 많이 쓰는데요 덕분에 유진 배우의 깊은 감정이 제게도 닿았어요 진짜로..... 예원 배우 진짜 짱 명창! 고약한 인물이 궁금할 땐! 장예원! 이럴 것 같아요 진짜 ㅋㅋㅋㅋㅋ ㅠㅠ 그런데 또 마냥 고약하지만은 않아서...그저 표현이 서툴 뿐이지 다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 뿐이었다는 걸....우성 배우 우성 배우 이 극에서 (옷 갈아입느라) 가장 바쁘지 않았을까 ㅋㅋㅋㅋㅋ 앙리로 등장한 그는 미쉘, 선생님에 이어 지식인으로도 등장합니다 껄껄 근데 등장할 때마다 젠틀해서 당황;; 여기도 목소리 짱짱하다 목소리에 되게 각이 진 거 같아요(듣기 좋음) 어느 극에서 또 뵐 수 있길!
좋은 극과 잘하는 배우들이라니...�최고의 영업은 중계와 할인이다 그렇다.
좋았던 넘버는 <나는 귀환하는 배를, 바다의 집을, 눈부신 낮을 기다린다>! 리프라이즈도 좋아요 ㅎㅎ
또 봐요, 다들! (우앙 오랜만에 행복하다아~나를 살아가게 하는 작품은 늘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