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보>

2025년 5번째 뮤지컬

by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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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무료 중계 많이 해주네?!?!(너무 좋음) <랭보>는 작년에 봐야지 봐야지 하다 못 봄 페어도 못 맞추고 시간도 안되고 아쉬워하던 찰나에 앵콜 공연 소식을 들음 하지만 나는 볼 공연이 많기에 다음 시즌에야 보겠네 했는데 중계가..! 연뮤신이 못사를 살리심....랭보 정원 베를렌느 경수 들라에 지우 페어였어요~!


랭보...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가 빌려준 <토탈 이클립스> 디비디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땐 내용보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이끌려 본 거라 기억나는 게 배우들의 연기 뿐임...본 지 쫌 되기도 했고...뮤지컬 <랭보>는 영화랑 뭐가 다를까 궁금해하면서 재생!


괴로워하며 술을 마시는 시인 베를렌느에게 랭보의 친구 들라에가 찾아온다. 랭보가 죽었으니, 랭보의 마지막 시를 찾으러 아프리카에 함께 가자며 말이다. 그 소식을 들은 베를렌느는 되려 자신을 왜 찾아왔냐며 묻는다. 이내 아프리카로 함께 떠나는 둘. 베를렌느와 들라에는 여정을 함께 하며 행복했던 랭보와의 시간을 떠올린다.


좋은 극이다. 한 번 온 극이 몇 번이고 다시 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영화에서 표현된 것들이 극에선 지워져서 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사랑으로 점철된 극은 늘 좋다. '혼자'인 들라에를 알아본 랭보. 베를렌느의 시를 알아본 랭보. 외로움을 알아본다는 건 보통의 눈으로는 할 수 없다. 이거 보고 랭보가 사람 여럿 구했구나 싶었다. 아니 베를렌느 가정이 있는 사람이 말이야 미성년자 시인을...(이마짚) 영화에선 베를렌느가 랭보랑 지내면서도 아내랑 시간 같이 보내고 그게 하루 이틀이 아니고...(이마짚 한 번 더) 랭보 입장에선 엄청 스트레스였겠지 우리 세상 놓고 도망 온 건데 우리 사랑하는데 이 사람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 때문에 이러는 게...랭보도 베를을 정말 사랑했는지 급하니까 엄청 잡더라 이놈의 베를은 랭보의 어딜 찔러야 상처 받을지 아주 잘 아는 인간....랭보가 돌아와서 하는 대사가 너무 슬펐어 "시에는 세상이 없어. 난 아프리카로 떠날 거야." 베를과 처음으로 닿을 수 있었던 건 시였는데 그 시가 무시 당했으니. 동시에, 베를과 함께 살던 세상이 자신에겐 시였는데 그게 산산히 부서졌으니까. 베를 찾아가서 총 들고 한 것도 자기 두 번 다신 떠나지 말라는 경고였는데 아아 베를...(실제로는 오발탄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들라에 맴찢 버튼...�들라에 어떻게든 랭보 달래려고 함&나도 랭보에게 특별한 존재이고 싶음 그러나 랭보에겐 베를 뿐이다. 나의 시를 완전히 이해한 이는 베를 뿐이다. 여기까지 기억을 떠올리면 베를과 들라에가 아프리카에 도착해있는데 정말로 베를만이 랭보가 마지막으로 남겨뒀다는 시('인생은 어딜 가든 지옥이다')를 알아본다. 괴롭고도 안녕한 구원. 우리 서로를 알아봤었잖아.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건 다 거짓말이야. 너 때문에 행복한 시간도 있었다? 베를 뿐 아니라 들라에도 같은 마음을 느꼈다는 것이 감동이었어요(+성장) 들라에가 랭보가 병원에 입원해있을 적에 당신의 시 하나를 줄줄 외웠었다고 하는데 바로 '초록'. 아니 시인이 아닌 초록은 제가 읽어도 구절이 너무 아름답잖아요! 이 시를 읽는 정원랭보 얼굴에 웃음이 번지고 '폴, 당신도 계속 걷고 있었네.' 이게 무슨 말이야 랭보야..사랑은 정말이지...정말이야...마지막 장면 정말 좋았음. 베를이 쏜 총에 맞았던, 이제는 다 나은 손을 하늘 높이 치켜드는데 실루엣만 보이는 게 참 좋았다. 랭보, 지금 있는 곳은 어떠니? 여전히 지옥이니?


쓰면서 장면 복기하는데 좋은 극은 복기하면 복기할수록 좋구나 하핳 셋이 동선 겹치는 씬들이 있었는데 난 거기가 그렇게 좋았다 얽힌 인물들 보는 것 같아서 재밌었거든 초록은 초록도, 리프라이즈도 아름답네 리프라이즈는 위에도 적었지만 '폴, 당신도 계속 걷고 있었네.' 걷고 있었네라는 표현이 참 좋네(나 왜 좋다는 말밖에 못함?) '정말 화가 난다니까~' 할 때 정원랭보 표정 그 잠시 쓰린 듯한 눈 찌푸림 좋네요 경수베를 눈물 마를 날이 없네 !!!! 아저씨 계속 울고 있어서 휴지 한 박스 갖다 주고 싶었음 지우 배우는 <에밀> 때도 느끼는 거지만 성장캐에 찰떡이라는 생각 뿐이다. 외관이 어려보여서(실제로도 어려요) 그런가 시련 이겨내며 자신을 찾는 역할만 하면 소년 같아서 눈물만 남


넘버는 전체적으로 다 좋았음 그래도 몇 곡 뽑자면 <초록>, <취한 배>, <영원> 듣고 자야겠다 오늘 (하암)

표를 잡아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중 너무 내가 좋아하는 깔이네 하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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