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준희>

2025년 6번째 뮤지컬

by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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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고 와서 또 뮤지컬 ㅎㅎ 무료 중계는 놓칠 수 없다 9시부터 재생한다길래 집 와서 씻고 바로 재생한 <무명,준희> 아니 근데 1시에 칼같이 끊어버려서 뒤에 좀 못 봄; 결말만 남았는데 이런 젠장; 마음을 가다듬고 후기부터 써보겠슴다 이번 중계는 극도 배우도 모두 자첫 병훈준희, 석준정우, 하윤연희 페어였어요!


간단한 줄거리를 써보자면 배경은 일제강점기, 준희-연희는 남매이다. 준희는 낮에는 과자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연희는 보육원에 지내면서 오빠를 기다리고 있고. 그러던 어느 날, '최정우'라는 남자가 준희를 찾아와 자신이 시집을 낼 것인데 이것들을 번역해줄 것을 부탁한다. 언어, 문학적 능력이 뛰어났던 준희지만 자신의 상처로 인해 망설인다. 그때 동생 연희가 옆에서 용기를 주고, 그로 인해 번역 일에 뛰어들게 된다. 시를 다 번역하고 나면 무엇을 번역하게 될 지, 그 이후엔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 지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나는 진심 주르륵 눈물에 약하다. 연희 죽었을 때 병훈 배우 눈에서 주르륵 아무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데 그게 너무 아름다웠어(이정도면 눈물 변태에요) 다시 돌아가서 연희 죽었다고 생각 못했는데 우물에..아니..

보육원에 새로 들어온 미애 친구 국어 알려주다 하이고...그래서 나는 준희가 더이상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겠구나 했는데 오히려 정신을 똑디 해서 자신이 할 일을 해나가네? 자신의 마음이 내는 목소리를 듣고 따라가는 준희가 대단해보였다.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좀 궁금했던 거. 연희가 정우의 시를 읽고 "내가 필요했던 마음이 여기 있어!"라고 얘기하는데 연희에게 필요했던 마음이 궁금했다. 어렴풋이는 알겠는데 정우-연희가 친했던 관계도 아니고 얼굴 한 번 안 봤는데 몇몇 장면을 통해 가까워졌다고 느꼈거든 그게 글의 매력이면 매력이라지만 말이다. 그래서 연희가 읽은 시도 궁금했다. 나오긴 했는데 정말 잠깐이고 대사 몇 줄로 처리해버려서 아쉽다.

좋은 점은 내가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글'을 주제로 한 것이라면 뭐든 좋다. 글은 나를 드러내는 매개체인데 펜과 종이만 있다면 때로는 펜과 종이가 없어도 쓸 수 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소재로 만들어낸 극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시어들이 아름다웠다. 배경이 일제강점기라 때묻지 않은 표현들이 더 아름답게. (아프다고 하면 정말 아프게 될까봐)


배우들 모두 자첫이니까 얘기해야지*_* 병훈 배우! 처음에 아이돌인 줄 알았는데 뮤배구나 우와 울 때 저엉말 이쁘더라(또르르) 발성 좋아서 넘버 듣는 맛이 있었음 ! 석준 배우 베어 클립으로 봤을 때부터 피지컬 좋은 거 알고 있었는데 아니 피지컬 대박이군요 넘버도 잘 소화하시는 군요(피지컬 좋은 사람한테 편견 있는 사람) 하윤 배우...하 그 또랑한 눈망울에 눈물 하나 안 맺히고 슬픈 넘버하는데 이 언니 울어요....ㅠㅠ 하윤 배우 목소리도 참 곱고 앞으로 크게 될 배우에요 ㅠㅠ


종료 시간인 1시 되자마자 칼같이 끊어버린 중계...돌려 보고 돌려 보고 했더니 러닝 타임 제대로 못 맞춰가지고 결말 못 봄 미쳤나 부랴부랴 보신 분들 리뷰 찾아보고 내맘대로 <무명,준희> 마무리 지음 희희 나는 정우가 죽을 줄 알았는데 남매가 죽었네 아이구야 정우야 너라면 할 수 있으니까 계속해서 글을 썼으면 좋겠어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바뀌지 않았을 세상에 물보라가 쳤으니까.


"잃어버렸으면 말해야지. 그래야 존재하지."

"혼자서 죽지도 않고 살아서, 나를 기어이 살게 한 것들은 대체 다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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