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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Jun 28. 2021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진심인 나

2021년 51번째 영화

제목: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you are the apple of my eye)

감독: 구파도, 출연: 가진동(커징텅), 천옌시(션자이)

줄거리: 학교 대표 얼간이 커징텅과 친구들은 최고의 모범생 션자이를 좋아한다. 수업 도중 사고를 친 커징텅은 션자이의 특별 감시를 받게 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션자이에 대한 마음이 커진 커징텅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백을 하지만 션자이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렇게 15년이 지나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 때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중학생 때 이 영화를 알게 되었고, 보게 되었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이 영화가 내 마음에 스며든 것을 감지했다.(띠리띠리) 이후에 대만 로맨스 영화에 입문했고, 성인이 된 지금도 대만 로맨스에 진심이다. 대만 로맨스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애틋하다. 화면을 타고 부는 봄바람이 따뜻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 늘상 행복하다. 나도 첫사랑이 있었고, 아직도 그 사람이 생각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영화를 보다, 그 애가 문득 떠올랐다. 

중학생 때 보고 굉장히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너무 반가웠다. 너 잘 지냈니..?(미련)

아! 그리고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개봉한 지 10주년 된 거 너무 축하합니다♡

이 반에는 다섯 말썽쟁이가 있다. 공부는 더럽게 못하는데, 놀기는 더럽게 좋아하는. 그 중 커징텅이 으뜸 간다. 하루는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던 커징텅은 한 친구와 함께 자위를 하고, 그게 들켜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을뿐더러 모범생인 션자이의 특별관리를 받게 된다. 공부는 안하고 수업 시간에 카드 놀이만 하던 커징텅을 션자이는 꽤나 거슬려한다. 그러다 둘 사이를 변화할 일이 하나 일어난다. 션자이가 영어 교과서를 두고 온 것이다. 하필 그날 영어 선생님의 기분이 좋지 않았고, 하필 또 교과서 안 가져온 학생을 잡는다. 당황한 션자이에게 커징텅은 자신의 교과서를 션자이에게 넘겨주고 대신 벌을 받는다. 이후, 션자이는 커징텅의 공부를 도와준다. 커징텅은 처음엔 하기 싫어했지만, 습관이 된다. 덕분에 션자이를 좋아하는 마음도 점점 커진다.

그렇게 꿈 같은 고등학교 생활을 졸업하고, 친구들은 모두 사회에 진출한다. 그 때문에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커징텅과 션자이도 서로 다른 대학에 가면서 떨어지게 된다. 그렇지만 둘은 매일 전화하는 사이~

그러다 커징텅은 자존심도 챙기고, 션자이에게 잘 보일 겸해서 대학 안에서 격투기 대회를 연다. 당연히 집에서만 연습하던 주먹이 통할 리 없고, 상대에게 여차없이 무너진다. 커징텅의 부탁으로 대회를 보러온 션자이는 엄청나게 상처를 받는다. 커징텅과 사이가 틀어진 션자이는 커징텅의 친구 중 하나와 사귀게 된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해 헤어진다.

다들 그렇게 정리 되고, 시간만 하염없이 지나던 어느 날, 커징텅은 션자이의 연락을 받는다. 션자이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커징텅에게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고 싶어 연락을 했던 것이다. 커징텅은 친구들을 모두 불러모아 션자이의 결혼식으로 향한다.


리뷰를 쓰니 여운이 몰려온다. 나는 포스터의 저 장면을 너무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주요 장면이라 리뷰에는 쓰지 않았다. 직접 보셨으면 하는 것도 있구 히히! 

이 영화가 내 마음에 들어왔던 이유가 뭐였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지내왔던 시간들이 영화 속에 녹여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나도 친구들이랑 놀기 참 좋아하는 아이였고, 공부는 지지리도 못했지. 좋아하는 아이 이야기를 할 때면 부끄러웠지만 그 애 앞에선 간식을 건네며 오히려 내 마음을 눈치채주길 바랐다. 그 시절이 좋았고, 그 시절의 마음이 참 좋았다. 어렸을 때는 누가 누굴 좋아한다고 하면 놀리곤 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그게 놀릴 일이었나 싶고 그런다. 그리고 위에 말했듯, 대만 로맨스의 몽글몽글한 감성이 심각하게 내 취향이다. 푸릇하고 귀엽고 생그럽고! 그래,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면 사람이 순수해지지.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다. 보신 분들하고만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니까 모두 보시라구요!!

학창시절을 재밌게 보냈더라면, 첫사랑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하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발 꼭 봐주세요!♥(오늘도 엉망진창 중구난방 느낌 끄읕)

https://www.youtube.com/watch?v=etW45uFN1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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